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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살하지 않는다"… '인터폴 적색수배'에 윤지오가 보인 반응

입력 : 2019-11-08 23:00:00 수정 : 2019-11-13 1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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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수사 의지였다면 장자연 사건은 10년 전 해결되고도 남았을 것"

 

후원금 사기 등 의혹에 휘말린 배우 윤지오(32·사진)씨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윤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 글을 올려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으며, 경찰이 과잉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를 받는 윤씨에게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앞서 경찰은 외교부에 윤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신청을 하는가 하면, 그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했다. 또 관계당국에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이것이 받아들여진 상태다.

 

적색 수배란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윤씨는 후원금 사기,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지만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당일 윤씨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 내용과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씨는 “인터폴 적색수사는 강력 범죄자로 5억 이상(사기 혐의), 살인자, 강간범 등에 내려지는 것”이라며 “인터폴 중 가장 강력한 령으로 저에게는 애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님과 많은 분들의 선의로 모아진 후원금도 사적으로 사용한 내역이 없다는 것을 경찰 측도 알고 있고 경찰의 현재 행위는 ‘공익제보자 보호법’,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악플러들이 ‘사기꾼. 내 돈 내놔’하면서 정작 본인들의 본명을 알게 될까 두려워 아무런 개인정보를 주지 않아 반환조차 어려우며 호의로 선의로 보내주신 후원금이지만 제 개인이 강담하기 너무 버거운 무게의 큰 금액이기에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세웠다”고 했다.

 

윤씨는 “지상의 빛 설립자이자 대표로 지난 몇 달간 저에게 벌어지는 많은 가해속에서도 3분께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드리고 있다”면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은 ‘제2의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증인’을 돕기위해 설립됐으며 지난 몇 달간 대표로서 많은 악플러 사이버테러와 가짜뉴스 어뷰징 뉴스 속에 피해를 입는 대표를 바라보며 수해자 분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재정과 불안에 떠시게 만든 것은 가해자 당신들”이라고 했다.

 

윤씨는 “편파적인 수사와 과거 증거인멸과 다수의 의견을 묵살한 ‘과거사수사위’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유일하게 제가 법정에 세운 조선일보 기자출신 조씨에 관해서도 1심 무죄가 선고됐다”라고 개탄했다.

 

윤씨는 자신을 고소한 김수민 작가에 대해서도 “TV조선과 인터뷰를 한 김 작가는 제가 살며 단 한 차례 본 인물이며 사이버테러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본인이 그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전문을 수차례 올렸음에도 앞뒤 정황을 잘라낸 채 왜곡한 기사들이 무작위로 쏟아졌다고 토로했다.

 

윤씨는 “저는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이 힘들고 지쳤던 적은 있지만 사실 현재도 그러하지만 결코 자살을 생각하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살해라’ ‘칼로 찌르겠다’ 온갖 욕설과 가족을 비난하고 협박한 악플러들을 고소, 고발했지만 적극적인 수사나 어떤 처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단 한 명도 빠지지않고 가해을 범하는 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선처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래왔듯이공익제보자로서, 피해사건 증인으로서 진실을 위해서 힘써 주시는 모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계속 진실을 위해 나아가겠다”며 인스타그램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을 지지하는 한국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모여 경찰의 편파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사진도 공유했다.

 

또 이들이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만큼 윤지오씨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운 수사 의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 수사 의지였다면 장자연 사건은 10년 전에 해결되고도 남았을 것” 등 주장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사건 진실규명이 아니라 증언자 윤씨를 공격하는 데 명운을 걸고 있다”라며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경찰이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 등은 부실수사하면서 윤씨에 대해서는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정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지난 4월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윤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윤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후원금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439명도 윤씨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윤씨는 SNS를 통해 현재 캐나다 현지에서 물리치료, 정신과 치료 등을 받고 있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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