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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 없어…메르스 진정 국면, 종식선언 빨라야 10월

입력 : 2018-09-12 19:30:01 수정 : 2018-09-12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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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10명 음성판정… 1명 검사중 / 환자 상태 악화하지 않아 긍정적 신호 / 외국인 등 11명 아직 소재 파악 안돼 / 종식선언 빨라야 10월에야 가능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환자가 나온 뒤 눈덩이처럼 환자가 불어났던 2015년과 달리 최근 6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판정을 받은 이후 아직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사람들도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진정되고 있는 국면이다. 다만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외국인 입국자 10명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당국의 메르스 종식 선언이 이뤄지기 전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내원객 발열 측정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 닷새째인 12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직원이 열화상감지기로 내원객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기침,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 중 10명은 메르스 음성이 확인됐다. 1명은 아직 검사 중이나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쿠웨이트 현지에서 A씨와 접촉한 사람도 32명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밀접접촉자는 전날과 동일한 21명, 일상접촉자는 17명 늘어난 435명이었다. A씨가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탄 택시에 나중에 탑승한 승객이 새롭게 포함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A씨가 내린 뒤 해당 택시에 기록된 신용카드 결제내역 24건 중 2건의 승객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날 모두 파악됐다. 총 27명으로 이 중 26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다. 1명은 당국에서 확인 중이다. 일상접촉자 중 일부가 출국하고 택시 승객이 더해지며 전체 인원이 소폭 늘었다.

A씨의 상태도 나쁘지 않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혈압, 체온, 호흡기 상태 등 특별히 나빠진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메르스 잠복기는 2∼14일이지만 평균 5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8일이다. 현재까지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건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 10명과 내국인 1명에게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소재지 파악이 안 된 외국인은 전날 30명에서 이날 10명으로 줄어들었다. 보건당국은 법무부, 외교부, 경찰청과 공조해 외국인 입국자들의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당국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려면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된 다음날부터 28일이 지나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이다. A씨가 당장 완치되더라도 10월은 돼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 다른 확진자가 나오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현재 ‘주의’에서 ‘경계’로 높아지고, 질본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도 나서게 된다. 현재는 질본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나 확진자가 2명이 되면 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다.

A씨가 쿠웨이트 현지에 체류할 때 접촉한 업체 직원 등 우리 국민 17명을 쿠웨이트 보건 당국이 검진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금까지 현지의 우리 국민 18명이 시료채취 분석을 통해 음성 판정을, 12명이 육안 검진으로 정상 판정을 받았다. 질본도 쿠웨이트에 역학조사관과 민간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국내 기업인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한 ‘메르스 DNA 백신 GLS-5300’의 임상시험이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아직 승인된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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