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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케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 납품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원본 느낌 그대로 감상 가능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명이식 (국립현대미술관제공)
이미지·동영상 압축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스타트업 에벤에셀케이가 초고해상도 이미지의 화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를 개발하고, 1월 4일 국립현대미술관에 납품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기존의 디지털 이미지는 작품의 세밀하고 섬세한 표현 방식을 그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미술 작품의 질감을 뭉개버리기 일쑤였다. 색 표현이 다양한 그라데이션이 있는 경우, 자연스러운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색 표면에 경계선이나 뭉개짐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에벤에셀케이가 개발한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준다. 이미지프레소 초고해상도 모드는 다양한 색상과 풍부한 질감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이미지 리사이징과 용량 최적화 작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담당자는 "이미지프레소로 작업한 이미지는 용량이 작을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 고유의 색과 질감을 그대로 살려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초고해상 사진'과 '색상 프로파일' 지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예술 작품의 경우, 원본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1억 픽셀의 초고해상도 특수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후 온라인 웹 서비스용, 인쇄용 등으로 재가공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솔루션은 거대한 해상도 크기로 인해 오작동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했지만 이미지프레소는 초고해상도 사진 입력 시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것은 물론 특수 ICC 프로파일을 적용해 예술 작품의 풍부한 색과 질감을 표현한다.

에벤에셀케이의 총판을 담당하는 유통사 큐브렉스 측은 "회화, 설치, 조각, 섬유 예술 등 색과 질감을 중시하는 예술 작품에 이미지프레소가 적용된 것은 첫 번째 사례다"며 "국산 기술로도 미술 작품 특유의 고유한 질감을 살리며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