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끝낸 전광인 ‘에이스본색’ 올시즌 한전서 현대캐피탈 이적 / ‘공수겸장’ 면모 과시 가치 입증 / 팀은 선두 대한항공 턱밑 추격 입력 2019-01-02 17:23:31, 수정 2019-01-02 21:09:25 “전광인, 뭐 하러 여기 왔어!”
![]() 최 감독은 야심이 있었다. 올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전광인은 앞서 한국전력에서 5시즌 동안 뛰었다. 2014년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시즌 ‘베스트 7’에도 세 차례나 뽑힐 만큼 최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V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 문성민(33)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현대캐피탈은 남부러울 것 없는 날개 공격진을 꾸렸다. 천군만마를 얻은 최 감독이 공수에 걸쳐 중요도가 큰 전광인에게 고육책을 쓴 셈이다. “더욱 정신을 차리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계기였다.” 최근 전광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돌아보며 웃었다. 짧은 적응기를 끝낸 뒤 이제야 자신이 붙었다는 뜻이다. 2일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은 리그 2위(15승5패·승점 41)를 달리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42)을 바짝 쫓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맞았다. 전광인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1득점을 올리는 등 토종 공격수로는 역대 8번째로 3000득점을 채웠다. 득점(251점·11위), 공격 성공률(53.08%·6위), 퀵오픈(62.41%·6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두각을 보이는 전광인이지만 수비에서의 약진이 유독 돋보인다. 최 감독의 ‘채찍’이 먹힌 셈이다. 그는 디그와 리시브를 합해 세트당 평균 5.11개를 해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리시브 정확도를 평가하는 리시브 효율 부문에서도 50.85%로 4위를 마크하며 공수겸장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여세를 몰아 오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올스타전에도 나서는 전광인은 “팬들을 위해 더 좋은 경기력과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