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 공개…뭐가 달라졌나? 입력 2018-10-15 13:48:05, 수정 2018-10-15 22:59:34 ![]() 15일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발급될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의 디자인 시안을 공개했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2007년 외교부와 문체부가 공동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된 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의 작품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됐다. 새로 도입될 여권 신원정보면은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극의 원호형태를 사용하여 위아래의 공간을 크게 감싸도록 했다. 또 문자를 가장 많이 포함하는 쪽으로 배경에 한글자모도를 배치하여 한글의 기하학적 조형미가 느껴지도록 했다.
속지(사증면)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韓)민족의 역사가 총망라됐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시작으로 고구려의 대표적 고분 벽화인 강서중묘의 주작, 신라 금관총의 금관, 백제 금동대향로가 포함됐다. 또 조선시대의 훈민정음 언해본, 거북선, 일월오봉도 또한 바뀔 여권 시안에 담겨있다. 디자인 개발 책임자인 김수정 교수는 “표지 이면은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들로 무늬화해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며 “속지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라고 밝혔다.
도입 될 여권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강화된다. 기존에 영문자 한개와 8개의 숫자로 조합했던 여권번호에 영문자 한개를 추가해 향후 새롭게 발급될 여권번호를 확보하고 보안성도 높인다. 신원정보면을 현재의 종이 재질에서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변경하고, 사진과 기재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해 여권의 보안성을 강화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15개국이 PC 재질의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일본 등도 PC 여권 도입을 추진중이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월14일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하여 12월 말까지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