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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부심’ 샘솟는 대학교 Top 5

 

대학교들이 개강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등교하기 힘든 대학교들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사 심한 대학교’에 대한 게시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각자 본인이 다녔거나 직접 가본 학교들을 열거하며 언덕부심을 뽐냈다. 복수의 매체들을 통해 여러번 소개되기도 한 자동 건강강화 대학들을 소개한다.

■ ‘부동의 탑’ 상명대
서울 북한산 자락을 끼고 있는 상명대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죽음의 언덕’이라 불린다. 등교가 곧 등산이라는 상명대 언덕은 겨울철 빙판길이 되면 밧줄이 놓여 있었다는 말도 전해진다. 악명 높은 언덕에 건물로 향하는 경사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있다.

■ ‘108 번뇌’ 동국대
서울 남산 자락을 끼고 있는 동국대는 정문 입구까지 가는 길부터 험난하다. 서울 중심에서 넓은 캠퍼스 크기를 자랑하는 동국대지만, 불교 대학답게 산사를 거니는듯한 언덕과 수많은 계단들은 인내의 마음을 기를 수밖에 없는 장소다.

■ ‘Real’ 오금 저리는 단국대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 자락에 위치한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를 단련하기 제격이다. 입구부터 최상부 건물까지 이어진 언덕길은 위압감마저 풍긴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인파에 밀려 맨다리로 이동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 3단 언덕 콤보 성신여대
서울 내 고지대로 불리는 돈암동에 위치한 성신여대는 수업이 주로 열리는 건물로 향하기 위해 3단계의 언덕을 통과해야 한다. 길지 않은 거리이지만, 경사가 심해 굽 있는 구두를 신은 학생들은 심호흡이 필요하다. 이에 학교는 이 언덕길을 통과하면 ‘120kcal’를 소모했다는 표시도 만들어 학생들을 위로한다. 

■ 스키장 같은 동의대
부산 수정산 자락에 위치한 동의대는 평균 고도 149m로 국내 최고의 언덕을 자랑한다. 스키장 슬로프를 연상케하는 길다란 언덕길과 경사는 학생들의 건강을 절로 이끈다. 지하철역에서 입구까지의 여정도 험난하지만 정문에 다다르면 또 다른 압도감을 느낄 수 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