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가격에 싱싱한 맛… 생과일주스 시장 사로잡다 ‘착한 가격’으로 생과일주스 대중화 선도하는 쥬씨㈜ / 국산 과일은 산지 거래·새벽 경매 / 수입 과일은 현지에서 직접 재배 / 구매단가 낮춰… 1000원대 선보여 / 제철과일 이용 ‘수박살사’ 대히트 / 2010년 출발… 매장 700여개로 / 가맹점에 광고?판촉물 무상 제공 / 상생 경영 실천에도 '모범' 보여 입력 2018-07-05 16:48:28, 수정 2018-07-05 16:48:28
건강을 위해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이 매일 과일을 챙겨 먹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손쉽게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주스’다. 주스는 과일 속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효소의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준다. 특히 주스는 많은 양의 과일을 한번에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채소, 과일 권장 섭취량은 매일 400 이상이다. 이 많은 양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주스 형태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음료가 더욱 생각나는 요즘이다. 생과일주스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쥬씨㈜에 대해 알아보자.
◆줄을 서서 마시는 생과일 주스 전문점 쥬씨는 ‘줄을 서서 마시는 생과일주스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싸고 신선하고 맛있게’를 모토로 한 쥬씨는 신선한 과일을 판매 당일 오전에 매장으로 공급하고 주문 즉시 과일을 바로 갈아 맛있는 생과일주스를 제공한다. 쥬씨는 기존의 생과일주스 가격의 거품을 빼 가격을 과감하게 낮췄다. 1000원대 생과일 주스를 선보인 것은 쥬씨가 처음이다. 2010년 건대 1호점으로 생과일주스 전문점을 시작한 쥬씨는 현재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쥬씨의 성공 비결은 바로 ‘제철과일’ 사용에 있다. 올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수박주스인 ‘수박살사(SALSA)’는 하루하루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수박주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하루 2만잔 이상씩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도 연간 총 500만잔 이상 팔리면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쥬씨는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사과, 오렌지, 키위 등 단품 과일 주스를 비롯해 초코바나나, 딸기바나나, 키위바나나, 오렌지파인애플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윤석제 대표는 “쥬씨가 신선한 과일을 ‘착한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산지에서 직접 구매를 해오거나 한 번에 대량으로 과일을 매입하기 때문”이라며 “경영방식도 많이 팔아야 남는 박리다매 형식이다”고 말했다. 쥬씨는 시원한 음료인 생과일주스 특성을 고려해 겨울 음료도 강화했다. 쥬씨의 장점인 신선한 과일을 활용한 따뜻한 과일주스, 과일라떼, 과일차, 라떼, 허브티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 ◆신선한 과일만 엄선해 제공 쥬씨는 독자적인 과일 수입사 ㈜쥬씨인터내셔널을 세워 파인애플, 오렌지, 자몽, 키위 등 수입 과일을 직접 들여오고 있다. 가장 많이 쓰는 과일인 바나나는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 33만㎡(약 10만평) 규모의 바나나 밭을 매입해 직접 재배하고 있다. 국산 과일은 본사 과일사업팀에서 산지 직거래와 새벽 경매에 참여해 구매한다. 중간 과정이 없어 매입 단가를 크게 낯출 수 있다는 게 쥬씨 측 설명이다. 생과일은 신선도가 최우선인 만큼 물류 시스템 투자를 통해 제품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쥬씨는 지난 1월까지 대상베스트코와 아모제푸드시스템으로 이원화돼 있던 물류센터를 ‘SPC용인센터’로 통합했다. 두 개로 나눠 관리하던 재고를 통합 운영하면 출고가 잘못되거나 미출고되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불필요한 폐기도 줄어들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쥬씨 측은 설명했다. 김명범 홍보부장은 “새로운 물류센터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과한 곳으로, 제품의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업계에서 가장 잦은 주 6회 신선 물류 배송 시스템, 적극적인 과일 반품 시스템과 더불어 이번 물류센터 통합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질 좋은 과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가맹점 최우선 경영 실천 가맹점과 상생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쥬씨 본사는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과일을 가맹점에 공급해야 하는 것이 미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가맹점에 상태가 안 좋은 과일이 배송될 때가 있다. 물류차량 내에서 과일끼리 부딪치게 되면 상할 수 있다. 쥬씨 본사는 이런 과일에 대해 과일 낱알 하나까지 무게로 환산해 반품 및 환불해 주고 있다. 가맹점에서 필요로 하는 광고물·판촉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쥬씨 본사는 지난해도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맹점에 부착할 POP, 매장 외부에 설치하는 배너 등을 비롯해 모델을 활용한 브로마이드, 부채 등 1억원 상당의 판촉물을 무상 지원한 바 있다. 통상 가맹점 포스터나 배너, 메뉴팜, 명함 등 현장에서 필요한 각종 광고물의 경우 가맹점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이다. 원부자재는 2017년 한 해만 9억원가량의 가맹점 부담을 덜어줬다. 매월 일정금액의 매출을 못 올리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로열티를 면제해주는 제도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윤석제 대표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광고물들을 구매해야 하는 점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면서 “최대한 본사의 수익을 가맹점주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