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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보급품이었던 '103년 된 초콜릿 바' 발견...경매가는?

 

103년 된 ‘캐드 버리’ 초콜릿 바의 경매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군 리차드 볼리모어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초콜릿이 경매에 넘겨졌다.

초콜릿은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에 볼리모어가 속한 연대에 보급된 선물의 일부였다.

철제 용기 안에 담겨 있던 초콜릿은 열 개 중 하나가 사라졌지만 제품의 상태는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한 모습이다.

경매업체 관계자는 경매품에 대해 "첫 겨울을 맞은 전쟁터에 보내진 초콜릿이다”며 “용기조차 희귀하며 초콜릿을 발견한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의 상태이고 맛과 질감이 그대로지만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볼리모어 병사의 물품들이 발견되면서 그의 생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그는 1915년 이프레스 지역 무인도에서 충돌이 일어났을 때 용감하게 맞서 싸운 공로로 수훈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공로 훈장을 받았으나 얼마 뒤 머리 부상으로 전쟁터를 떠나야 했다.

경매업체는 “초콜릿 이외에도 그가 남긴 담배와 메달, 편지 또한 개별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총 2600달러 (한화 약 278만원)가량의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 밝혔다. 경매는 오는 5일 오후 6시(현지 시각)에 마감될 예정이다.

손유빈 nattobin@segye.com
사진=스카이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