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여론 대응 기준된 드루킹의 정치성향 분석표 있었다 [추적스토리-드루킹의 사이버 히스토리②-ⓓ]'정치성향 가치분포도' 입력 2018-04-18 22:35:50, 수정 2018-04-19 10:59:17
김씨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결과 2017년 9월3일자 페이스북에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주요 정치인 등 개인과 조직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정치성향 가치분포도가 게시돼 있다. 수평축은 공생추구와 약육강식 추구의 정도에 따라, 수직축은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기반 정도에 따라 나누어진 이 표를 두고 김씨는 ‘비야르레알에 기반한 정치성향 분석표’라고 소개했다. 이는 축구 마니아들을 위한 커뮤니티 ‘사커라인’의 회원인 ‘비야르레알’이라는 블로거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만들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정치성향 테스트 툴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공개한 도표에 따르면 공동체주의를 기반으로 공생을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김씨가 직접 개설하고 운영했다고 알려진 커뮤니티 카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주위에 경공모 보다는 공동체주의도, 공생주의도 덜하지만 친문(문재인계),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모여 있다. 김씨가 이 표를 분석할 당시 ‘친여권’ 성향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정반대로 반사회적 집단과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는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약육강식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분석돼 있다.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공동체주의를 기반으로 하지만 강한 수준의 약육강식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분류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선 두 조직보다 공동체주의는 덜하면서도 더 강한 약육강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류했다. 올해 2월 바른미래당으로 통합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이 전 대통령보다는 공동체주의도 덜하고, 약육강식 추구하는 정도도 약하다고 보고 있다.
‘김어준류’, ‘손가혁’, 이재명 전 성남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느 방향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축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김씨는 그동안 이 전 시장과 추 대표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일각에서는 김씨의 정치성향분석표는 김씨와 그의 그룹의 여론 대응활동에 근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사진=드루킹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