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탐색] 인기게임 베끼고 보는 '중국 게임사'에 원작사는 속앓이만 입력 2017-10-21 22:47:48, 수정 2017-10-22 17:13:55
국산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 배틀 그라운드(이하 배그)’가 13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게임업체들은 최근 배그와 유사한 게임들을 봇물 터지듯 내놓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부터 란징게임의 ‘정글의 법칙 : 지상의 대법칙’, 빌리언 게임즈의 ‘배틀로얄 : 적자생존’ 넷이즈의 ‘종결자2’ 등 중국 게임사들은 배그와 흡사한 형식의 게임들을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배그가 게임플랫폼 스팀의 얼리 억세스(Early Access·사전 유료 테스트버전) 부문을 통해 출시된 뒤 불과 7개월 만이다. 이들 게임은 비행기를 통해 작전에 투입되는 배그의 시작 장면과 더불어 그래픽, 아이템 모양, 게임방식까지 배그와의 유사성을 지적받았다. 심지어 일부게임은 배그에 등장하는 ‘치킨’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그 개발사인 블루홀 관계자는 “배그의 표절문제로 거론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현재 중국시장에서 배그 모방작으로 파악한 게임만 20여개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
◆ 인기 게임 따라다니는 중국의 게임 표절 배그뿐 아니라 상당수 인기게임 제작사는 중국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유명 게임사인 블리자드는 지난 13일 중국게임 영웅총전, 창전전선이 자사 인기 게임 ‘오버워치’를 표절했다며 상해 인민법원을 통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라이엇 게임즈도 중국 게임사 문톤 테크놀로지가 자사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게임의 표절 논란은 이미 비일비재하다”며 “대부분 게임 제작사는 중국 시장의 특수성 중 하나라 여기고 있을 정도”라 설명한다. 표절작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인기가 검증된 게임들이다. 배그 역시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표절'의 타깃이 되고 있다.
게임 통계 사이트 스팀스파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그 이용자 중 중국인 비중은 전체 이용자의 43.2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그 한국 이용자(6.68%)와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중국 게임사는 자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인기게임’의 이용자들을 표절작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게임 시장에 빗장을 걸고 외산 게임의 진출을 막는데 주력하는 점도 ‘표절'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版號·서비스허가권)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올 3월 이후 국내 게임 업체 중 판호를 딴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올해 초 판호를 신청하며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은 “중국 정부가 한국게임에 대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신규 판호를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니 수입하지 말라는 구두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
![]() 그럼에도 중국 게임시장은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15년 대비 지난해 81.9% 성장했고 규모액수는 약 1023억 위안(한화 17조원)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