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文대통령, 17개 부처 장관 인선 완료

산업부 백운규·보건복지부 박능후 / 방통위장 이효성·금융위장 최종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신설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를 제외한 현행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 취임 후 54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들 후보자를 포함한 장·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백 후보자에 대해 “에너지 수요 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산업경제 활력을 회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에너지 발굴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국민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생계비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중장기 계획 수립 등 새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온 대표적 언론학자로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 새 정부 방송통신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능후·이효성 후보자가 각각 1988, 1994년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야당은 또 백운규·박능후·이효성 후보자가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던 점을 들어 이날 인선을 ‘코드·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또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을, 경제수석에 홍장표 부경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로써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청와대 수석급 인선도 완료됐다.

유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