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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1~9번 모두 영구결번, 데릭 지터 2번마저 결번

미국프로야구(MLB) 상징과 같은 뉴욕 양키스에서 한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뛰는 선수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됐다.

15일 양키스는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영원한 주장' 데릭 지터 등번호 2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양키스는 양키스타디움 중앙 펜스 뒤쪽에 조성된 모뉴멘트 파크에 지터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로써 양키스 1∼9번은 모두 결번 처리됐다.

1번은 명감독 빌리 마틴(986년), 2번 데릭 지터, 3번 베이브 루스(948년), 4번 루 게릭(1939년), 5번 조 디마지오(1952년), 6번 조 토리(2014년), 7번 미키 맨틀(1969년), 8번은 빌 디키·요기 베라(1972년), 9번 로저 매리스(1984년)이다.

8번의 경우 디키가 은퇴하자  베라가 승계했다. 이들 모두 뛰어난 성적을 남겨 1972년 동시에 두 선수의 번호를 영구결번했다.

양키스의 영구결번 번호는 모두 21개로 늘었다.

지터는 1995년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양키스에서 뛰면서 14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통산 3465안타를 날려 양키스 선수로는 최다이자 이 부문 역대 6위에 올랐다.

양키스 선수로 최다 경기 출전(2천747경기), 최다 2루타(544개), 최다 도루(358개), 최다 몸에 맞은 볼(170개)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커는 양키스에 뛰면서 월드시리즈를 5차례나 제패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영구 결번을 보유한 구단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보스턴 셀틱스(22개)다.

양키스가 21개이며 그 뒤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나디언스(15개), 미국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14개) 순으로 잇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