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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沈, 제2의 이정희 안 한다 약속하라"

입력 2017-04-30 11:50:28, 수정 2017-04-30 15:45:43

자유한국당은 30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본인 스스로 그토록 비판했던 명분없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것이며 절대 제2의 이정희가 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심 후보는 국민 앞에서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와 눈 맞추고 토론하는 심 후보, 은밀한 뒷거래 있는 것은 아니냐"며 "지난 제4차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가 갑자기 문 후보의 호위무사가 돼 문재인 일병 구하기에 나서더니, 급기야 엊그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는 문 후보와 눈을 맞춰가며 '짜고 치는 고스톱' 토론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2중대인 국민의당만 있는지 알았는데 정의당이 제3중대로 전락한 것을 보며 씁쓸해하는 국민들이 많았다"며 "정의당이 민주당 제3중대인 까닭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더더욱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심 후보는 엊그제 토론회에서도 문 후보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홍 후보를 향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난 막말 수준의 발언을 쏟아냈다"며 "심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정책연대와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문 후보를 위해 사퇴한 전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때도 지금처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사퇴했고 당시의 사퇴 명분과 지금의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며 "국민들은 두 번의 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심 후보가 서로 따뜻한 눈맞춤을 하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이 국민이 보지 않는 곳에서 몰래 정책연대를 위한 뒷거래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