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위상' 특급 몸값 자랑하는 MLB 마무리투수 입력 2016-12-13 11:51:06, 수정 2016-12-13 13:07:45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켄리 잰슨(29)이 계약기간 5년에 총액 8000만 달러(역 935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LA다저스에 남는다”고 전했다. 아직 다저스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계약이 완료된다면 잰슨은 역대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FA 계약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메이저리그 FA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마무리 투수들이다. ‘빅3’로 꼽혔던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200만 달러),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8600만 달러), 잰슨 모두가 입이 떡 벌어지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무리투수들이 이런 몸값을 기록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동안 마무리투수를 포함한 불펜투수는 선발투수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았다. 선발투수들은 1년에 150~200이닝씩 던지는 반면, 불펜투수는 60~70이닝 정도만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2016시즌을 기준으로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불펜투수들은 한 손으로 꼽아도 남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마운드 허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된 포지션이 바로 불펜투수다. 마무리투수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도 새삼 시선이 쏠린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옵션 포함 최대 500만 달러(약 6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성적은 6승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 ‘빅3’ 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는 모습이 아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수치(2.6)는 멜란슨(1.8)보다도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FA 시장에서 오승환의 가치는 지금보다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오승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