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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왕궁서 '흰 코끼리' 푸미폰 국왕 조문 행렬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태국인들의 발길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방콕 왕궁에 8일 특별한 조문객들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11마리의 코끼리와 200여 명의 조련사가 방콕 왕궁 앞 도로에서 푸미폰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태어날 때부터 흰색인 아홉 마리의 알비노 코끼리와 흰색으로 치장한 두 마리의 코끼리는 '국왕 찬가' 트럼펫 연주에 맞춰, 마치 조문객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듯 일제히 웅크린 자세로 서거한 국왕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태국에서 흰색 코끼리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진다. 1917년까지는 국기에 흰 코끼리가 등장했고, 지금은 태국 해군 깃발에 새겨져 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지난달 13일 푸미폰 국왕 서거 이후 1년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국왕의 시신이 안치된 방콕 왕궁에서 조문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