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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사극인데도 옛날 말투 일부러 안 쓴 이유는…"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극 초반 사극 말투를 구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지은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연출 김규태·이하 달의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해수가 현실에서 온 여인이라고 하지만 사극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지은은 극중 현대 여인 고하진이 시간을 거슬러 고려 소녀 해수가 되는 역을 맡아 첫 사극에 도전한다. 

이지은은 "해수는 현대에서 넘어온 인물이라 초반에 사극 말투를 전혀 쓰지 않는다"라며 "감독님이 최대한 사극 어투를 안 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극 말투를 '달의 연인'에서는 전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수는 초반에 현대 말투를 쓰다가 적응하면서 옛날 사람들의 말투를 배운다. 황실에 들어가 예절도 배우고 고려 여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20부 안에 자연스럽고 빠르게 현대 말투와 사극 말투를 적절히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의 연인'은 고려 소녀로 빙의된 21세기 여성과 차가운 가면 속 뜨거운 심장을 감춘 황자의 운명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29일 밤 10시에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