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고기와 기대수명의 상관관계 비밀…올림픽메달수도 영향 입력 2015-12-31 18:08:22, 수정 2016-01-02 11:14:35 기대수명(출생시 남은 수명)이 높은 국가일수록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적색육 소비량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1일 ‘국가별 축산물 소비와 기대수명 상관분석’ 연구보고서에서 기대수명과 적색육 소비량 간에는 0.7의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림픽메달 수와 적색육 간에도 0.7 이상의 높은 상관계수가 계측됐다.
분석대상 국가는 △선진국 10개국(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홍콩) △신흥국 9개국(멕시코, 브라질,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터키, 러시아, 남아공, 앙골라) △저개발국 9개국(필리핀, 인도, 북한, 미얀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세네갈, 에티오피아, 우간다)등 총 28개국이었다. 통계자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11년도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적색육 중에서 기대수명과 높은 상관을 보인 것은 돼지고기로 상관계수가 0.67이었다. 소고기는 0.51이었다. 가금육과의 상관계수는 0.49로 기대수명과의 상관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평균수명은 선진국(81.4세), 신흥국(69.4세), 저개발국(65.8세) 순이었다. 1인당 적색육 소비량(㎏)의 경우 선진국이 62.2㎏으로 신흥국(27.8㎏)의 2.2배, 저개발국(9.8㎏)의 6.3배로 많았다.
보고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인구 1000만명당 메달 수와 축산물 섭취량과의 상관분석에서 적색육이 상관계수 0.73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적색육 중에서는 소고기와의 상관계수가 0.7로 높은 편이었다.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홍콩과 프랑스의 2011년 하루 평균 적색육 소비량은 각각 230g과 170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경고 수준(100g)을 초과했다. 그러나 2011년 홍콩과 프랑스의 기대수명은 각각 83세와 82세로 최고 수준이었다.
축산경제리서치센터 황명철 센터장은 “축산물은 기대수명 및 체력유지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