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의 삶은 미국의 역사 2차대전 참전·부상… 대통령시절 냉전 종식… 입력 2015-10-16 16:15:44, 수정 2015-10-16 20:47:53
다음은 아들 부시의 기억이다. “조지 H W 부시의 삶은 미국의 역사다. 진주만 공격이 일어나자 그는 아버지(프레스콧 부시)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 진학을 연기하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해군에서 뇌격기 조종사로 싸웠다. 그는 1944년 태평양에서 일본 함대의 포격을 받아 죽을 뻔했다. 다행히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결혼할 수 있었다.” 부시 가문은 대대로 군입대를 기피하지 않고 묵묵히 국가에 헌신한 집안이다. 저자의 할아버지 프레스콧 부시는 1차대전 당시 독일 전선에 참전했다가 육군 대위로 살아 돌아왔다. 저자의 기억이다. “해군 훈련소로 향하는 전선 열차를 타기 위해 아버지가 승강장에 들어서자 근엄하고 풍채가 좋은 프레스콧 부시는 아들을 꼭 껴안았다. 아버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아버지의 우는 모습을 보았다.”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는 강직한 정치인이었다고 손자는 기억한다. “프레스콧 부시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였다. 1963년 넬슨 록펠러는 부인과 이혼하고, 남편과 자식을 버린 선거 자원봉사자와 결혼했다. 프레스콧 부시는 록펠러와 같은 당 소속의 동료였지만 그리니치 여학교 연설에서 록펠러를 맹비난했다.(타임지 보도) ‘조강지처를 버리고 네 어린아이의 엄마인 젊은 유부녀를 꼬드기다니 이 나라가 이래도 되느냐’고 말이다.” 아버지 부시는 4년 임기 동안 냉전을 종식시키고 파나마와 쿠웨이트를 해방시켰으며 빌 클린턴 정부 시절 경제호황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들 부시는 “그는 1992년 재선에 도전해 패배했으나 경쟁자였던 클린턴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현재 부인 로라와 댈러스에 살고 있으며, 댈러스 소재 남부감리교대학교에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