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둘 데 없는 돈, 수시입출식 통장에 몰린다 1000만원 이상 예치시 SC銀 최대 1.70%·씨티銀 1.1% 금리 제공 입력 2015-07-10 14:25:20, 수정 2015-07-10 14:28:17 저금리에 갈 곳없는 돈이 수시입출금예금(MMDA)으로 몰리고 있다. 돈을 자유롭게 찾아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정기 예·적금에 버금가는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이 크게는 1% 정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의 개인 MMDA 상품 신규 계좌수가 6월 한달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SC은행이 지난 5월에 출시한 ‘마이플러스통장’은 6월에만 5311좌 개설되면서 총 6946좌까지 늘었다. 6월에 2487억원이 예치되면서 전체 잔액은 3470억원으로 늘었다.
이 상품은 일별 잔액이 300만원 미만이면 전체 잔액의 연 0.1% 금리를 주지만 300만원~1000만원 미만이면 연 1.2%, 1000만원 이상이면 연 1.7%의 금리를 준다. 전월에 비해 평잔이 줄지만 않으면 최대 1.7%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용남 SC은행 수신상품부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처를 물색하는 고객이 증가하는데 착안했다"며 "시중 정기예금 1년제 금리가 연1% 중후반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 1.7%의 금리는 고객에게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6월 한달간 ''참착한통장''을 포함한 개인MMDA 계좌가 6월 한 달사이에 1만4500여개 개설됐다. 특히 인기상품인 ''참착한통장''은 예치금 1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미만에 1.10%, 3000만원 이상에서 5000만원 이하는 1.30%, 5000만원 이상은 1.4%의 연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에 비해 시중은행들의 MMDA 금리는 낮은 편이다.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한다고 했을 때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우대저축통장은 0.30%, 신한은행의 수퍼저축예금 0.10%, 외환은행의 YES점프예금은 0.40%, 우리은행의 고단백MMDA는 0.25%, 하나은행의 하나 수퍼플러스는 0.25% 이율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저축성 예금 중 수시입출식 예금은 340조924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조 469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연 1.50%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기예금은 뒷걸음쳤다. 6월말 기준으로 정기예금이 542조676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조5780억원 줄어들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