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만원짜리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알고보니 88%가 합성 입력 2015-05-06 15:43:39, 수정 2015-05-06 16:48:57 시중에 유통중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16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합성라텍스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가 136만원짜리 라텍스 매트리스의 경우 합성라텍스가 무려 88%나 사용됐다.
6일 대전소비자연맹은 시중에 유통되는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의 성분 및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나타났다고 밝혔다.
합성라텍스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5개 제품의 합성라텍스 함유율을 보면 ▲136만원짜리(이하 2014년 하반기 기준)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 약 88% ▲ 53만원짜리 코라텍산업 제품(탈라레이) 약 65% ▲39만원짜리 신목 제품(보띠첼리) 약 57% ▲57만원짜리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약 53% ▲189만원짜리 젠코사 제품(TQL-1700H) 약 20%였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이들 제품이 합성라텍스를 함유했음에도 소비자가 100% 천연라텍스로 인식하도록 표시 또는 광고해왔다고 주장했다.
대전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코라텍산업의 경우 제품에 명시적으로 '천연라텍스' 또는 '합성라텍스'라고 표시하지 않고 '100% 천연 탈라레이 제품'이라고 적어 천연라텍스로 인식될 여지를 남겼다.
탈라레이는 라텍스 제조 공법의 일종이다.
이에 대해 코라텍산업은 "천연라텍스와 합성라텍스를 모두 판매하고 있고 천연 제품에는 '100% 천연 탈라레이', 합성 제품에는 '100% 탈라레이'라고 구분해서 표기하고 있다"며 "합성 제품을 '100% 천연 탈라레이'라고 표시해 판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대전소비자연맹의 검사에 따르면 이들 16개 제품과 합성라텍스라고 명시한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 등 총 17개 제품 가운데 15개에서는 유해화합물인 아닐린이 검출됐다.
젠코사 제품(TQL-1700H)에서 1096.0㎎/㎏, 플레인샵 제품(Noble 4000)에서 848.9㎎/㎏, 에코홈 제품(에코홈)에서 723.0㎎/㎏, 라텍스하우스 제품(Cloud 9)에서 442.2㎎/㎏, 델라텍스 제품에서 350㎎/㎏, NCL라텍스 제품에서 294㎎/㎏, 벨기에 라텍스코 제품에서 178㎎/㎏, 마이라텍스 제품에서 109.7㎎/㎏이 각각 검출됐다.
아날린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잠재적 발암 물질로 규정했으며 호흡 곤란, 접촉성 피부염,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라텍스 매트리스 가격의 경우 젠코사 제품(TQL-1700H) 퀸 사이즈(높이 15∼16㎝)가 189만9000원, 잠이편한라텍스 제품(ZMA) 싱글 사이즈(높이 7∼8㎝)가 57만원으로 동일 규격의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