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탈환’ 디딤돌 놓기, SK 연이은 ‘연봉 대박’ 숨은 이유 입력 2014-12-17 15:11:06, 수정 2014-12-18 09:00:00 ![]() SK는 17일 2006년 입단 동기인 이재원, 김성현, 이명기와 연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포수 이재원은 올해 연봉 75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1억7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 올해 주전 유격수로 입지를 다진 김성현은 올해 연봉 7000만원에서 7000만원 인상된 1억4000만원에, 외야수 이명기는 올해 연봉 4000만원에서 6000만원 상승한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겨울 SK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적극적인 내부 투자다. 먼저 팀 내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최정과 김강민, 조동화를 모두 붙잡았다. 최정에게는 역대 FA 최고액인 4년 86억원은 안겼고, 김강민과 조동화도 당초 제시액보다 인상된 각각 4년 56억 원, 4년 22억 원으로 붙잡았다. 이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국내 잔류를 선택한 김광현에게는 올해 연봉 2억7000만원에서 3억3천만원이 오른 6억원을 안겼다. 역대 팀 내 투수 최고 연봉이자, 역대 비(非) FA를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이다. 그리고 이날, 올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 9년차 트리오에 억대 연봉을 안겼다. 이 뿐만 아니다. 계투 진해수는 올해 7500만 원에서 2000만 원이 오른 9500만 원에, 전유수는 5000만 원에서 4500만 원이 오른 9500만 원에 계약을 매듭지으며 ‘통큰 행보’를 이어갔다. 2연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으로는 아주 파격적인 행보다. SK 관계자는 “잘 한 선수에게는 확실한 대우를 하겠다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속뜻이 담겨 있다. SK는 내년시즌을 ‘대권 탈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시즌 준비 단계부터 충분한 보상으로 선수단 전체에 동기부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은 협상자들도 ‘후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까지 계약을 마친 34명 중 단 4명만이 삭감액에 사인을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 겨울 확실한 선수들 ‘기 살리기’에 나선 SK의 통큰 행보가 야구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