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최측근 후손, 獨 최고부호 등극 논란 BMW 최대주주… 자산 42조원, 무기 군납… 유대인 사업 등 인수 입력 2014-10-09 17:36:08, 수정 2014-10-10 00:26:40 독일에서 BMW의 최대 주주인 크반트 가문이 최대 부호의 자리에 올랐다. 크반트 가문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입’으로 유명한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 부인의 후손이어서 부의 축적을 둘러싼 정당성 논란이 불붙고 있다. ![]() 헤르베르트의 부친인 사업가 귄터 크반트는 1918년 부인이 사망하자 1921년 마그다와 재혼해 아들 하랄트 크반트를 낳았다. 섬유사업을 하던 귄터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 납품으로 호황을 누려 기계, 전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마그다는 귄터와 결혼한 지 8년 만에 이혼하고 1931년 괴벨스와 재혼해 아들 1명과 딸 5명을 낳았다. 하랄트는 어머니를 따라 괴벨스와 같이 살았으나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마자 참전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1945년 리비아 영국 포로 수용소에 갇히는 신세가 됐고 마그다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마그다는 편지에서 “너는 우리 가족의 전통을 이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될 것이다”며 자살을 암시했다. 실제로 괴벨스는 히틀러가 자살한 다음날 자녀 6명을 살해하고 마그다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독일 일간 로컬은 “헤르베르트 크반트의 아버지인 귄터는 나치 정권 아래서 부를 축적했다”며 “그는 나치 범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지적했다. 2011년 크반트 가문은 독일 역사학자에게 연구를 의뢰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나치 협력 행위를 공개하고 잘못을 시인했다. 귄터는 강제 수용소에서 약 5만명을 데려가 소총과 미사일 등 무기를 생산하고 이를 나치 정권에 제공했다. 또 나치가 유대인들로부터 압수한 사업들을 넘겨받아 이익을 본 사실도 드러났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