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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사이먼, 대든 25살 연하 부인과 격렬한 '부부싸움' 체포

"당신이 삶에 지치고 초라하다 느낄 때 그래서 당신이 눈물을 흘릴 때, 내가 당신의 눈물을 닦아줄게요"(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ll dry them all)

아내와 격렬한 몸 싸움을 벌였던 폴 사이먼도 법정에선 자신이 쓴 가사가 생각났나보다.

부부 싸움으로 경찰에 체포된 싱어송라이터 폴 사이먼이 아내의 손을 꼭 잡은 채 재판을 받았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가수 사이먼(72)과 그의 아내 에디 브리켈(47)은 코네티컷주 뉴케이넌의 자택에서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다툼 도중 밖으로 나가려는 사이먼을 브리켈이 가로 막으면서 몸싸움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브리켈의 모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뉴케이던 경찰서장 레옹 크로리코우스키는 “부부싸움에서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며 부부를 체포할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이먼 부부는 체포된 다음날 바로 석방됐고 28일 노워크고등법원에 출두했다.

법정에 선 사이먼은 “부부 싸움을 하면서 어떠한 두려움도 못 느꼈다”며 “그저 평소와 다른 논쟁이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브리켈도 "내가 대들었다"며 “남편은 어떠한 위협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부부는 판사 앞에서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사이먼은 “오후에는 아들의 농구 경기를 함께 보러 간다”며 “부부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부에 따르면 22년간의 결혼 생활중 4번째 부부다툼이었다.

폴 사이먼은 전설적인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멤버다.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 ‘미세스 로빈슨(Mrs.Robinson)’ 등이 그룹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팀 해체 후 솔로가수로 활동하며 '그레이스 랜드'등으로 팬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25살 연하의 아내 브리켈도 가수다. 그는 1980년대 록그룹 ‘에디 브리켈&뉴보헤미안스(Edie Brickell & New Bohemians)’의 멤버로 ‘왓 아이 엠(WHAT I AM)’이라는 히트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