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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거탑' 김성원, 상상초월 코골이로 사단장 방문에 응답

개그맨 김성원이 ‘푸른거탑 리턴즈’에서 사단장 옆에서 끔찍하게 코를 고는 신병 연기를 뽐내 화제다.

깨알 재미를 더한 안정적인 연기가 극의 몰입에 힘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 선사,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지난 29일 방송된 tvN 군디컬드라마 '푸른거탑 리턴즈'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코를 고는 교포 신병 케빈(김성원 분)이 사단장과 함께 잠을 자게 되며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이 날 방송에서는 방독면을 씌워도 소용이 없는 케빈의 코골이에 다들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갑작스레 사단장이 부대를 방문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어 축구시합, 식사 등 모든 것들을 부하들과 격의 없이 하기를 좋아하는 사단장 덕에 부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각종 비상대책본부가 설치됐고 급기야 병사들과 함께 잠을 자겠다는 사단장의 바로 옆에서 잔뜩 겁에 질린 케빈이 무사히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사단장 바로 옆에 누운 케빈은 긴장감에 코를 골지 않으려고 졸다 깨다를 반복,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결국 잠에 빠져들고 무시무시한 코골이를 시작했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사단장이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청했으나 1초에 1센치씩 조금씩 옆으로 굴러 다가와선 급기야 사단장 귀에 대고 코를 골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잘 자고 일어난 케빈과 달리 사단장은 밤새 케빈의 코골이에 시달리다 기절해 소대장과 소대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케빈의 코골이를 가까이에서 들은 사단장의 귀에서 피가 주륵 흘러내렸고 그 후 사단장은 케빈이 코골이 사건 이후로 고막이상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져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물오른 코골이 신병 연기를 선보인 케빈과 함께 찰떡 호흡을 맞춘 못 말리는 사단장 역에는 중견배우 정동남이 특별 출연해 베테랑다운 연기를 선보였다고. 실제 해병 특수수색대 교관 출신인 정동남이 부하들과의 유대를 지나치게 강조해 오히려 피곤하게 만드는 사단장 캐릭터를 200% 실감 나게 소화해 극중 말투부터 행동까지 완벽하게 역할에 녹아들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