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에 떡하니 나온 '경찰차'…범죄 악용 가능성 지적 입력 2013-11-08 09:40:23, 수정 2013-11-08 10:24:08  내구연한이 지난 경찰차가 흔적이 그대로 남은 채 공매돼 범죄 악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MBN에 따르면 원상태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인 이른바 ‘내구연한’이 끝난 경찰차가 흔적이 지워지지 않은 채 중고시장에 나왔다.
원칙상으로는 공매에 나오는 경찰차의 경우 참수리 마크 등의 흔적이 지워져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차를 수출하는 인천의 한 업체에 세워진 차들은 누가 봐도 경찰차라는 것을 알 만큼 뒤처리 작업이 허술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두 대도 아니고 몇십 대”라며 “경찰이 스티커를 다 떼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흔적을 지우는 것은 경찰장비규칙에 규정되어 있다”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범죄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인천의 한 지역매체도 수백 대의 공매 경찰차 내부에 관련 물품이 남아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줄지어 선 차량에서는 경찰 모자, 경고장, 명함, 음주측정 장비 등이 발견됐다. 심지어 경찰의 개인신상 정보가 담긴 문서가 나오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