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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 승마클럽, 그린벨트 위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

체육시설로 등록도 안 해…양주시청, 수년째 방관 중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징기스칸 승마클럽(대표 정승용)이 체육시설로 등록도 안 한 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위에서 수년 째 영업 중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양주시청은 이를 인식하면서도 이행강제금만 물릴 뿐 별다른 조치 없이 방관하고 있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호선 구파발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산악 외승 코스도 갖춘 징기스칸 승마클럽이 위치한 지역은 사실 농지로 지정된 그린벨트였다. 따라서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괜찮지만, 승마장을 운영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게다가 징기스칸 승마클럽은 양주시에 체육시설로 등록도 되어 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벨트 위에서 영업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니 체육시설로 등록하는 것은 시도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양주시가 이를 알면서도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주시청 관계자는 “불법 영업 문제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며 “현재 이행강제금을 부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징기스칸 승마클럽이 이행강제금만 낼 뿐 2년째 계속 영업 중인데도 양주시는 고발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측에 이행강제금 외에 검찰에 고발하는 권한도 있지만, 아직 고발하지 않았다”며 “언제 고발할 지도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정승용 징기스칸 승마클럽 대표는 “불법이란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때문에 합법적인 장소로 옮기려고 물색 중이다. 이동하기 쉽도록 승마장 건물도 모두 가건물과 컨테이너 박스로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