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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끝판왕, "답정너 크루시오"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끝판왕이 등장했다.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게시물들이 온라인 상에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답정너 대처 끝판왕이 등장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답정너 크루시오'라는 제목과 함께 카톡 대화 캡처화면이 올라왔다.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답정너가 "오늘 파운데이션을 사러 갔는데 피부톤이 너무 밝아서 맞는 파운데이션이 없었다"며 말문을 열자 친구는 "너 하얗지 않다. 좀 까무잡잡한데 상처받을까봐 말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럼에도 답정너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남자친구도 창백해서 안쓰럽다 그런다. 근데 난 잘 타지도 않아서 스트레스다" 등의 말로 이미 정해져 있는 답변을 강요한다. 이에 친구는 결국 정해진 답 "너 하얗다"를 말하고 만다.

하지만 친구의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이어 친구는 "크루시오"라고 말하고서는 "그게 뭐냐"고 묻는 답정너에게 "러시아어로 네가 너무 하얗다는 뜻이다"라고 하며 웃음짓는 아이콘을 보낸다.

반전은 '크루시오'의 뜻에 숨어있다. '크루시오'는 조앤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3대 금지고문' 중 하나로 온몸의 내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가하는 주문이라고 설명돼있다.

이를 알지 못하는 답정너는 카톡 프로필을 '크루시오♡'라고 해놔 한 번더 큰 웃음을 준다.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끝판왕을 접한 누리꾼들은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친구에게 죽으라는 건가? 근데 통쾌하다" "대화를 읽는 내가 다 짜증나네" "저 친구 한국말을 못알아 듣나봐" "답정너를 대처하는 자세 크루시오 완전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