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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손흥민 "다음 시즌 목표는 유럽 정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21)이 다음 시즌 유럽 정상에 서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함부르크로 떠나기 전 '빌트'와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서 있는 그 자리에 서는 것이 다음 시즌 큰 목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의 자신이 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친정팀 함부르크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함부르크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모두가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줬다. 다음 시즌에도 항상 함부르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그리울 것 같은 동료를 묻는 질문에 그는 "톨가이 아슬란이 가장 그리울 것 같다. 그는 항상 나를 웃게 만들었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팀을 거쳐 간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을 극진히 아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반 니스텔루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찰떡 궁합을 자랑했던 라파엘 반 더 파르트는 둘도 없는 좋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경기로는 도르트문트와의 2경기를 꼽았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달리던 도르트문트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천적관계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에서 각각 2골씩을 몰아치며 도르트문트 킬러로 거듭났다.

그는 베스트 골을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전에서 터뜨린 4골이 단연 최고의 골이 아닌가 싶다"며 기분 좋은 순간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