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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한경록 지원사격 나선 밤손님, 18일 첫 EP앨범 발매

늦은 밤 찾아온 밤손님 같이 촉촉하고 몽환적인 독특한 감성을 지닌 인디밴드 밤손님의 첫 EP앨범 ‘오! 사랑 빛나네’가 정식 발매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인디밴드 밤손님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첫 EP앨범의 음원을 동시에 공개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밤손님의 앨범에는 크라잉 넛 한경록이 작사작곡한 타이틀 곡 ‘오! 사랑 빛나네(feat. 한경록)’를 포함해 총 4 곡이 수록됐다. 인디 대통령이라 불리는 장기하와 록밴드 크라잉넛의 재주꾼 한경록의 피처링 참여 등 인디계에서 잔뼈가 굵은 뮤지션들의 지원사격도 눈길을 끈다.

밤손님의 멤버는 전정철(일렉기타), 이재영(통기타), 류해원(드럼), 윤창근(베이스), 김현정(보컬)까지 총 5명으로 이미 옐로우푸퍼, 루나틱, 레이지본, 99앵거 등의 인디그룹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이력이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다. 이번 앨범 역시 작사-작곡부터 편곡, 프로듀싱까지 직접 참여해 앨범발매와 동시에 홍대 인디신에서 화제다.

이번 EP앨범의 1번 트랙 ‘나나’는 몽환적 무드와 시각적 심상을 자극하는 가사가 특징인 곡으로 이 시대 젊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노래다. 타이틀 곡인 2번 트랙 ‘오! 사랑 빛나네(feat. 한경록)’는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선 ‘스카 펑크’ 장르의 곡으로 러시아의 경쾌한 폴카리듬에 보컬의 맑은 음색, 낭만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매력을 더한다.

3번 트랙 ‘쏟아지는(feat. 장기하)‘은 왈츠리듬에 성인가요의 무드를 가미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 장기하의 내레이션이 곡을 찬찬히 읽어가는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4번 트랙 ‘돌아가는(acoustic ver.)’은 매너리즘에 관한 노래로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듯 한 담담한 어조의 보컬과 미니멀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코코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