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연합군 포로들의 목숨 건 탈출극 EBS 일요시네마 ‘탈주 특급’ 입력 2013-04-26 17:12:52, 수정 2013-04-26 21:27:39 EBS ‘일요시네마’는 28일 오후 2시30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에 잡혔다가 탈출을 감행하는 연합군 포로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탈주 특급’(1965년 작)을 방송한다. 마크 롭슨이 감독을 맡았으며 프랭크 시나트라·트레버 하워드가 출연한다.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와 숨 가쁜 추격신, 비장한 결말까지 1960년대 전쟁영화의 요소를 고루 갖춘 수작이다. 알프스산맥을 관통하는 열차 위에 매달린 포로들과 독일군 전투기의 추격 장면, 끊긴 레일을 복구하는 동안 벌어지는 포로들과 독일군의 총격전은 압도적이다. 배경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이탈리아다. 당시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이탈리아와 독일 간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 EBS ‘일요시네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들의 목숨 건 탈출을 그린 ‘탈주 특급’을 방송한다. | 미육군 항공대 조종사 조셉 라이언 대령(프랭크 시나트라)은 이탈리아에 있는 연합군포로수용소에 끌려온다. 이곳에는 미군과 영국군 포로가 수용돼 있다. 패전을 예상한 이탈리아군은 포로들에게 우호적이지만 독일군은 강압적이다. 무솔리니가 실각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연합군과 협상을 시도한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북부를 점령하고 포로들을 열차에 태워 자국으로 보내려고 한다. 라이언 대령을 중심으로 한 포로들은 끌려가면 죽는다는 생각에 이송 도중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
국제사회는 1949년 제네바협약을 통해 전쟁 중 포로·부상자·병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는 강제성이 없었다. ‘탈주 특급’의 배경이 된 전쟁 말기에 연합군 포로들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피가 마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했다.
롭슨 감독은 캐나다 출생으로 이십세기폭스에서 소품 담당으로 영화 일을 시작했다. 편집·감독 조수를 거쳐 1943년 호러 영화 ‘일곱 번째 희생자’로 데뷔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