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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도입한 아파치헬기, 막강한 화력 '으뜸'

 

기체 하단에 장비된 M230 30mm 체인건.
17일 육군 대형공격헬기(AHX)로 선정된 AH-64 아파치는 걸프전부터 아프간전까지 미군의 대부분의 전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해왔다.

이번 AHX를 위해 지난해 미국의 벨 AH-1Z, 보잉 AH-64E와 터키 TAI의 T-129 등 총 3개기종이 제안서를 각각 접수해 수주 경쟁에 뛰어 들었다. 당초, 방사청은 지난해 말까지 기종선정을 마친다는 방침이었으나 절충교역에서 협상이 절충교역 협상의 난항으로 올해까지 협상이 연장됐다.

이날 방사청이 밝힌 선정이유로는 초기획득비용이 저렴하고 3개기종중 가장 최신기술이 적용되고 종합 군수지원여건이 가장 우수한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30년간 운용유지비와 절충교역과 기타 계약조건에서는 경쟁기종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파치는 현재 까지 1700대 이상 생산됐다. 지난 1998년 네덜란드로 첫 수출이래 현재 12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에 36대 아파치 헬기가 도입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아파치를 보유하게 되며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이어 4번째로 많은 수의 아파치 헬기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보다 먼저 도입한 일본은 10대를 운용 중이다. 지난 1989년부터 실전에 투입돼 최근까지도 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파치는 1200발을 내장한 30mm M230 체인건이 달려있어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 또 헬파이어 미사일과 로켓포를 장착하면 어떠한 기갑차량도 일시에 격파가 가능하다.

한국군이 도입할 AH-64E 아파치가디언 공격용 헬기. 로터상단에 '롱보우레이더'가 달려있다.
특히 롱보우 레이더라 불리는 돔형의 AN/APG-78를 장착해 128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종별의 특징이나 위협도판별이 가능하고 다른 아파치헬기와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첨단 기능도 있다.

한국은 이같은 롱보우 레이더는 미군의 작전형태를 적용해본다면 최소6 대이상 도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격헬기에 걸맞는 생존성도 뛰어나다.

설계 당시부터 적 지상부대의 각종포화속에서도 견딜 수 있게 강력한 방탄성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4.7mm 탄과 러시아제 23mm 기관포탄 까지 막아낼 수 있는 생존성을 자랑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되는 아파치 헬기는 북한의 각종 비대칭 전력에 대한 신속 대응 전력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아파치용 무기와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종합군수시설도 기체도입과 함께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사진=미 육군, 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