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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부동산 잡아라”… 수익형 오피스텔 뜬다

적은 투자로 안정적 임대수익에 세제지원 혜택
전문가 “분양가·입지여건 사전 꼼꼼히 챙겨야”

부동산 침체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뜨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청약접수한 ‘세종시 2차 푸르지오 시티’는 평균 경쟁률이 66.43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분양한 ‘광진아크로텔’도 평균 2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지난 4월 한화건설이 분양한 상암지구 내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도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자금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고 전·월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8·18대책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 소유자도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이 허용되고 취득세와 재산세 면제 등 세제지원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은 소액 투자처로 매력이 있지만 분양가가 높거나 입지가 좋지 않으면 기대수익률에 못 미치는 사례가 많다”며 “투자 시에는 다양한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건설·부동산 홍보 전문회사인 ‘더 피알’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 강남권과 판교, 분당 등 수도권뿐 아니라 세종시와 부산시 등 입지가 우수하고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에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SK건설, 두산건설, 현대엠코 등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오피스텔들’을 속속 분양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전통적인 오피스텔 인기 지역인 강남역 인근에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를 6월 말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1동, 전용면적 22∼29㎡ 오피스텔 266실, 20∼23㎡ 도시형생활주택 137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 사이에 위치해 오피스텔의 입지로는 최적이라는 평이다. 

현대엠코는 이달 중 경기도 분당신도시에 ‘정자역 엠코헤리츠’(투시도)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자역 엠코헤리츠’는 전용면적 기준 ▲25㎡ 264실 ▲29㎡ 890실 ▲48㎡ 10실 ▲55㎡ 67실 등 총 1231실로 구성되고 지하 4층, 지상 12∼14층 8동 규모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정자동 카페거리와 분당 중앙공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분당서울대병원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생활환경이 우수하다.

SK건설은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에 ‘판교역 SK HUB(허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8층 3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22∼85㎡ 총 1084실의 단지형으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판교IC를 통해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서측은 43만㎡ 규모의 낙생대공원과 접해 있어 산책과 조깅 등의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수원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4-3블록에 ‘광교 코아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 24∼43㎡ 총 250실로 구성됐다.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역인 경기도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계룡건설은 충남 연기군 세종시 1-5생활권 C3-2블록에 도시형 생활주택 ‘세종시 리슈빌 에스’를 분양한다. 지상 17층 1동, 전용면적 18∼21㎡ 299가구로 구성된다. 정부청사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국토해양부와 법제처 등을 도보로 출퇴근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