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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색축제 알찬 이벤트 '풍성'

반딧불축제 환경교육 공감…'초정 약수 축제' 어가행차 의식도
내일부터 한산모시문화제…고성 공룡축제 관람객 발길 이어져

무주 반딧불축제 포스터
6월도 전국 축제의 현장은 뜨겁다. 슬슬 뜨거워지는 날씨에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전국의 이색 축제들이 즐비하다. 최고의 지역 축제로 자리잡은 고성 공룡엑스포가 절정에 달했고, 한산모시문화제도 알찬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객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반딧불이라는 색다른 테마를 내세운 문화 체험 축제도 눈길을 끈다. 
무주 애반딧불 발광
◆반딧불 빛으로 하나되는 세상

전북 무주군은 6월 8일부터 16일까지 ‘제16회 무주반딧불축제’를 반딧불이 서식지를 비롯한 반딧골전통공예문화촌과 등나무운동장, 남대천 일원 등에서 개최한다.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반디나라관, 전통공예, 향교체험 등의 참여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한 반딧불가요제와 전국환경예술대전, 반디컵어린이축구대회 등 전국행사, 반딧불이 환경심포지엄, 건강도시국제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낙화놀이, 기절놀이, 솟대세우기,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섶다리밟기, 길거문화제 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생명을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친환경축제이자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다원적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있다. 아울러 반딧불이라는 작은 발광곤충을 매개로 인류애를 구현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으며 환경복원 및 환경교육을 강조해 공감을 얻고 있다. 게다가 2012 전북방문의해를 맞아 ‘음식의 고장’ 전북의 다양한 먹거리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063-324-2440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행사 모습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쳤던 ‘초정 약수’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의 광천수는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 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고 있다. 예로부터 7∼8월 한여름에는 초수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600여 년 전에 발견된 초정약수는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두 차에 걸쳐 117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청원군은 ‘세종대왕과 초정 약수 축제’를 6월 9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한다. 9일 축제 열림행사와 내수 풍물패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세종대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신비의 물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초정 약수의 맛과 신비한 효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세종대왕 어가행차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먹거리 주막과 약수 카페, 세종대왕 수라상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현장 교육에 알맞은 축제로 꼽힌다. 043-251-3263
한산모시문화제의 패션쇼
◆세계 문화 유산 한산 모시로의 초대

6월 8일부터 3일 동안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한산모시문화제가 펼쳐진다. 벌써 23회째를 맞아 한국 최고의 전통천연섬유 한산모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장으로 자리잡은 이번 축제에서는 1500여년을 이어온 한산모시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천연섬유 학습과 더불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세련된 모시옷과 모시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지역 특산품으로 그 명성이 현재까지 끊이지 않는 한산모시의 진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입GO 먹GO 즐기GO 느끼GO’라는 슬로건을 내건 한산모시문화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행사, 문화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세계최고품질의 필 모시와 모시옷, 모시공예품을 현장에서 값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모시차를 음미하며 손쉽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모시를 소재로 한 모시음식도 소개한다. 특히 한산 모시 패션쇼와 저산팔읍길쌈놀이는 다른 지역 축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색다른 재미가 있다. 041-950-4431
고성 공룡엑스포의 조형물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

경남 고성군은 공룡발자국화석의 산출 밀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다. 고성군은 이러한 학술·자연적 자원의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2006년부터 ‘공룡’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국내 최초 자연사엑스포인 ‘공룡세계엑스포’를 3년 주기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당항포관광지 및 상족암군립공원에서 시작된 축제가 6월 10일 끝나기 때문에, 아직 공룡 축제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고성 공룡엑스포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라는 테마 때문에 이미 최고의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바로 이전의 2009년에는 171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는 ‘지구를 살리는 빗물’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멸종한 공룡들이 빗물로 깨어나 환경을 중요성을 가르쳐주는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과거-위대한 공룡의 발자취(엑스포주제관,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 ▲현재-지구의 환경과 생명(공룡동산, 빗물체험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 ▲미래-공룡문화 산업으로 부활(공룡콘텐츠산업관, 공룡캐릭터관, 레이저영상관) 등으로 전시관을 나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080-2006-114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