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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아름다운 발라드 콘서트 같은 결혼식 올려

역시 음악가다운 빛나는 결혼식이었다.

작곡가 김형석(45)이 지난 22일 오후 5시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쉐라톤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가족 및 가까운 친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진호(33·본명 노상림)과 비공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이날 결혼식은 여러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가을밤을 빛낼 아름다운 발라드 콘서트와 같았다.

두 사람은 지난 3년간 사랑을 키워왔으며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부부인 상태.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김제동의 사회로 시종일관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신승훈, 정재형, 양파, 하림, 김광진, 박진영 등 대형 스타 가수들은 물론, 박칼린, 정원영, 함춘호, 강승환 등 대중음악 뮤지션들, 배우 오지호 등이 참석했다.

한강을 배경으로 신랑, 신부를 위한 세리머니 단상이 설치되었고,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질 예식을 위해 LED전광판과 무대, 조명이 설치되었다. 김제동은 “이 결혼식은 콘서트”라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미나 작가의 축사에 이어 양파의 첫 번째 축가 ‘Marry me’가 이어졌다. 이밖에 김광진, 김조한 등의 축가가 선보였고 2부에서는 조명이 켜지면서 완연한 콘서트에 가까운 결혼식이 펼쳐졌다. 가수 박진영을 비롯해 신승훈, 나윤권이 무대를 선보였다.

공식적인 1부와 2부의 뒤를 이어 신랑 김형석에 의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야말로 ‘즉흥 콘서트’가 이어졌다. 김형석이 직접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하며 신부를 향한 마음을 담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곡을 열창하고 강승환, 정재형, 장재인, 하림 등의 콘서트가 가을밤을 수놓았다.

김형석-서진호 커플은 오는 29일 발리로 5박7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제공=아이웨딩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