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축소판, ‘발’이 편해야 몸도 튼튼 족저근막염 환자들의 신발 선택법 입력 2011-09-16 09:10:48, 수정 2011-09-16 09:53:07
소중한 발은 자칫 무리한 운동으로 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런닝머신이나 마라톤 같이 발을 혹사하기 쉬운 운동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질환이 생기면 발 뒤꿈치 안쪽에 심한 통증을 느껴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잘 걷지도 못하고 발이 울퉁불퉁 변형되기까지 한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건강한 발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신발 선택이 중요하다. ■ 키 높이 깔창·하이힐…잦은 착용 피해야 요즘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키 높이 깔창이나 굽 높은 신발이 인기다. 좀더 키를 커 보이게 하기 위해 깔창을 신발 속에 여러 장 덧대거나 무려 12cm에 달하는 킬힐도 신는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은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반복하여 신어 초래될 위험이 높은 만큼, 이 같은 신발들은 피하고 운동화나 단화처럼 편한 신발을 애용하는 것이 좋다. 굽은 2~3cm 정도가 적당하며 정 불가피하게 신어야 할 상황이라면 주 3~4회만 신도록 한다. ■ 충격흡수 기능 있는 신발 택해야…구겨 신으면 안돼 신발은 걸을 때 발이 편해야 한다. 바닥이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충격흡수 기능이 없는 신발은 가뜩이나 걷는데 지장이 있는 족저근막염 환자에게는 독이다. 여기에 신발을 구겨 신기까지 한다면 발바닥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어 통증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신발을 고를 때는 소재가 부드럽고 바닥에 쿠션 감이 있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는 신발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부상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 발에 맞는 신발이 중요…1.2cm 여유 있어야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면서 사진 상의 디자인만 보고 신발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막상 배송된 신발은 발에 맞지 않아 꽉 끼는 경우가 많은데 교환이나 반품이 귀찮다는 이유로 대부분은 불편해하면서도 신고 다닌다. 이처럼 꽉 끼는 신발을 신다 보면 족저근막염 악화는 물론이고 발톱이 상하거나 티눈 및 통증 발생으로 발 건강을 망칠 수 있다. 또한 너무 큰 신발도 발을 보호하기 어려워 걸을 때 발목이 흔들리거나 꺾여 인대 손상의 염려가 있다. 일산 튼튼병원의 설경환 원장은 “신발은 반드시 직접 신어보고 골라야 한다. 발 끝에서 1.2cm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이 적당하다. 또한 신발을 구입하는 시간은 가급적 저녁이나 밤으로 해야 발이 부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튼튼한 발을 위해서는 생활 속 올바른 습관도 중요하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유념해두는 것이 좋다. (1) 과체중이거나 비만할수록 발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족저근막염이 악화되기 쉽다. 무리하게 달리기나 런닝머신으로 살을 빼려 하기보다는 발에 타격이 덜 가고 효과적인 체중감량이 가능한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이 도움이 된다. 일산 튼튼병원 설경환 원장(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