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감에 고객몰이" 테마파크 캐릭터열전 롯데월드 로티·로리 성공적… 키자니아 친근감 하이원리조트 하이하우 등 레저업계도 적극 활용 입력 2010-12-23 21:19:24, 수정 2010-12-26 19:03:25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해외 유명 테마파크의 중심에는 ‘캐릭터’가 있다. 1928년에 태어난 캐릭터의 지존 미키마우스를 필두로 슈렉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테마파크에 그대로 이미지가 이식되어 손님 몰이에 나선다. 국내 테마파크와 레저업계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은 원작 만화가 없이 독자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막대한 로열티를 물지 않아도 되고, 그때그때 필요에 맞춰 수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은 어쩔 수 없다.
 |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 는 국내 레저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캐릭터로 꼽힌다. | ▲ 롯데월드 - 테마파크 캐릭터의 ‘미친 존재감’, 로티와 로리
잠실지역에서 관광버스가 출발하는 장소는 ‘롯데월드 너구리동상 앞‘이다. 잠실 지역의 랜드마크로 굳어진 이 너구리의 이름은 ‘로티’다.
롯데월드는 1989년 오픈과 함께 ‘로티, 로리’라는 국내 대표 캐릭터를 본격 선보였다. ‘로티’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영물적인 동물 너구리를 모토로 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문을 열면 로티가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퍼레이드 쇼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도 항상 로티가 등장한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쳐 곳곳에는 로티의 디자인이 새겨진 놀이시설과 상품, 먹을거리들이 가득하다. 이렇듯, 로티는 항상 롯데월드를 대표하는 중심적 역할을 맡으며 테마파크 전체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로티와 로리는 어린 시절 법정에도 갔었다. 원작 디자이너와 롯데월드 측이 수정된 캐릭터를 놓고 분쟁을 벌였던 것. 법정은 롯데월드의 손을 들어줬다.
험난한 성장기를 거쳤던 로티와 로리는 어릴 때 그 모습이 아니다. 성년이 지난 로티와 로리는 예전에 비해 이목구비가 크고 또렷해져 친근한 이미지를 더한다.
또한, 로리의 눈자위를 하트모양으로 개선해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또, 날씬한 몸매와 두 팔을 활짝 벌린 손 동작으로 바뀌어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성격을 부각시켰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다.
한편,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에 적합한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로티 로리는 애니메이션 및 출판, 완구, 게임, 팬시 등 어린이용품 시장을 중심으로 라이선스 사업도 생각 중이다. 이미 롯데제과의 칸초와 선물세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 키자니아의 캐릭터 우르바노, 비타, 바체는 나이와 취향 등이 세세하게 설정 되어 있다. | ▲ 키자니아 - 주력 고객과 비슷한 또래 캐릭터로 친근감 강조
키자니아 캐릭터는 스토리와 연계하여 창조되었다. 모험심이 강한 오빠인 우르바노(나이 9세), 배려심이 많은 여동생 비타(7세),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바체가 바로 그들이다.
캐릭터들은 키자니아 컨셉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이들은 키자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존재할 권리, 알 권리, 돌볼 권리, 놀 권리)를 수호하는 ‘권리 수호자’이자 키자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거주민이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개성과 특징을 가진다.
캐릭터들은 외모상 늙지 않는다. 캐릭터는 키자니아의 모든 시설물, 인쇄물 등에 폭넓게 사용 되며 오픈 1년이 막 지난 테마파크의 아이덴티티를 굳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 하이원 리조트의 캐릭터 하이하우는 아프간 하운드를 소재로 삼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 한다. | ▲ 하이원 리조트 - 고급스러운 이미지 강조하는 아프간하운드 캐릭터
하이원 리조트의 대표 캐릭터 ‘하이하우‘는 2006년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탄생, 올해로 4살이 되었으며, 하이원의 ’하이’와 아프간하운드의 ‘하우’를 조합했다.
‘하이하우’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를 의인화하였으며, 하이원 리조트 사계절의 레저를 즐기며 눈친구 슬랑, 구름가족 크루디가족, 야생화 플루와 지낸다.
현재, 하이하우는 하이원스포츠단의 대표 캐릭터로도 맹활약중이다. 아이스하키팀의 주장으로, 스키점프팀으로, 유도팀으로 스포츠단을 빛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원리조트에서는 하이하우 클레이애니메이션을 3편째 개발하여, 객실 및 내부에 상영, 방문 고객들에게 방영 중이며, 최근에는 강원도민의 염원을 담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클레이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이하우는 호텔 기프트 샵에서 봉제인형, 담요, 핸드폰고리, 슬리퍼, 우산, 의류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넥타이, 모자, 문구류 등 하이하우만의 특별한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
매해 7월 하이하우데이를 개최하여 하이하우 점토만들기, 상품 품평회, 하이하우와 사진찍기 등 행사를 통해 고객과 하이하우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