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다이어트' 한영 "1년 공백 후 가진 첫 무대 부담'" 신곡 '다이어트' 들고 컴백…'다이어트' 과정 블로그에 올려 입력 2009-10-01 13:33:29, 수정 2015-08-13 20: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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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광고도 당연히 몸매 좋은 모델들이 해야 신빙성이 있잖아요. 만일 휘트니스 클럽 강사가 뚱뚱하면 누가 거길 가겠어요. 사실 저도 노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방송에서 군살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제가 거짓말 하는 죄책감이 들어요. 당연히 저도 운동을 미친듯이 하지는 않거든요. 단지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고 싶은거죠. 노래를 통해 살 빼자 이런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들자는 것이죠. 가사 지키려니 힘들어요" (웃음) 실제 한영은 24일 싱글 '다이어트'를 공개하기에 앞서 약 7~8개월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무게를 5kg 줄였다. 탄력적인 44사이즈에 도전하고픈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운동 과정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 블로그에는 공운동, 워킹머신, 복근 운동을 하는 한영의 모습이 고스란히 올라가 있다. 현재 운동의 결과는 얼마 전 공개한 스타화보를 통해서도 일부 확인했지만, 본인 스스로의 만족감은 어땠을까. "만족하죠. 사실 저는 살 빼려고 운동한 것이 아니에요. 마른 몸이 아니라 탄력있는 몸을 원했거든요. 다이어트도 건강하기 위한 다이어트를 해야지, 삐쩍 마른 다이어트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말라보이지만 근육이 없는 마른 비만이랍니다. 여자들 대부분이 그럴꺼에요. 몸매는 말라보이되 예뻐보이지는 않는거죠. 44사이즈에 도전한다는 것도 그래야 여자들이 솔깃하니까요. 44사이즈는 가장 낮은 사이즈임과 동시에 여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사이즈잖아요. 전에는 제가 모델할 때 볼륨감을 살리려 44사이즈를 입었죠. 맞아서 입은 것은 아니에요" (웃음) ![]() 타이틀곡 '다이어트'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재미난 가사가 특징인 노래로 히트 작곡가 윤일상의 곡이다. 한영이 새로이 둥지를 틀은 소속사 동료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랩퍼 미료의 피처링도 돋보인다. "노래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상황과 일치가 되니까 만족해요. 건강함을 나타내고 싶었던 노래거든요. 사람을 비하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보면 저라는 상품을 여러분들이 봤을 때 저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노래가 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죠. 물론 듣기에는 아직 어색하죠. 첫 방송 때 보니 사람들이 오랜만에 제가 나와서 그런지 노래를 즐긴다기 보다는 '관찰'을 하더라고요" (웃음) 솔직히 한영이 다시 가수로 컴백한다는 소식은 의외였다. 그동안 활동 분야를 살펴보면 한영의 컴백이 가장 기대되는 곳은 프로그램 MC등이었고, 이후 연기자의 길을 걷지 않을까라는 추측도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그녀가 이런 분야들을 제치고 가수로 컴백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건 제가 고집한 부분이에요. 회사에서는 방송을 먼저 하자고 했는데, 저는 어찌되었든 가수로 시작을 해서 가수로 컴백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가요계가 모질더라고요. 오래 쉰 후에 컴백해도 예능쪽에서는 선배님들도 아직 저를 인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가요계는 찬바람이 불어요. 그래서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렇다고 방송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에요. 영화 욕심도 있고요. 하지만 시작은 역시 가수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 과거 한영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LPG로 활동할 때 전국에 안서본 무대가 없었고 안가본 장소가 없었다. 수녀복 입고 절에 가기도 했었다"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음을 내비쳤다. 이후 지난 해 솔로곡 '컴온 컴온'을 냈을 때도 이 당당함은 여전했다. LPG 멤버들이 흩어지고 혼자서 활동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한영은 당당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한영은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 등에서 MC를 보면서 가수 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MBC시트콤 '코끼리'에도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근 한영은 뜻밖의 무대 경험을 털어놨었다. 컴백 무대가 긴장이 되어 술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다. 의외였다. "그 1년이란 공백이 우스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쉰 다음에 무대에 서니 부담감이 200배, 300배 오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소심해지기까지 했어요. 제가 과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이야기했을 때는 아마 일을 많이 하면서 철이 없었을 때였을거예요. 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많은 것을 깨달았죠" 슈퍼모델 출신으로 패션쇼에도 자주 서며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에 익기도 했지만, 한영이 알려진 것은 무엇보다도 LPG멤버로서의 가수 활동이었다. 평균키 175cm가 넘는 네명의 멤버 가운데서도 유독 키가 커 눈에 띄었던 것이다. 현재는 이런 이들의 'LPG'라는 이름을 후배들이 잇고 있다. 비록 소속사도 다르고 음악적 형태도 달라졌지만, LPG 2기는 1기에 대해 "1기 선배들이 있기에 우리들이 있다"고 할 정도로 뚜렷한 연계성은 존재한다. 그런 2기 후배들을 바라보는 1기 LPG 멤버 한영은 어떤 마음일까. "방송에서는 아직 못 봤고 사석에서 만나봤죠.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 후배들을 보니까 제가 정말 오래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어찌되었든 그 친구들이 잘되어야 제 전 소속사 사장님도 잘되고 좋은 거 아니겠어요. 또 제가 몸담고 있던 그룹의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 아이들인데, 잘되야 저도 뿌듯하죠" 한영은 종종 "내가 여기까지 올지 몰랐다"라는 말을 했다. 그만큼 의도하지 않을만큼 성공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녀에게 사람들이 그녀에게 여전히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그녀가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게 한다. "저는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일단 시작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이를 악물고 갈 때까지 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남자답죠. 사실 연예인들은 방송에 행사 다니다보면 밖에서 자기의 인지도가 얼마인지 몰라요. 그러다가 잠깐 들었을 때 '아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또 어느 순간 열심히 하면 사람들이 저를 찾아주고, 그 맛을 보고 나니까 또 그런 인정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에요. 갈때까지는 가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