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네티즌들 "2억 시계 찾으러 봉하마을 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갑 선물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받은 1억 원짜리 명품 시계 두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이 ‘시계찾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나섰다. 

◇ 박연차가 회갑선물로 노 전대통령 부부에게 주었다는 '피아제' 시계

인터넷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내일 회사 그만 두고 김해에 시계 찾으러 가야겠다”는 등 네티즌들의 비아냥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필명을 쓰는 네티즌은 “봉하마을로 가실 아고라분들 100명만 선착순 모집합니다”라는 글에서 “1억짜리 시계 2개 버렸으니 찾는 놈이 임자다. 아니면 단체로 찾다가 발견하면 2억 나누기 100해서 200만원씩 나누자. 2억원의 시계를 버린 게 믿어지냐”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룩셈부르크’라는 대화명을 쓰는 네티즌도 “노무현 시계찾으러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1억짜리 피아제 시계 두개를 봉하마을에 버렸다고 하는데 이번 주말에는 그거 찾으러 가야겠다”며 비아냥거렸다.

‘오삿갓’은 “봉하마을 논두렁 보물시계를 찾아라”라며 “(노정연씨가)45만불짜리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는 것도 전문적 토지사기꾼들이나 할 말이다. 거짓말을 덮기 위해서 더 거짓말을 하는 어리석음을 더해가고 있다. 국민들에게 사죄할 시기도 놓치고 있다”며 강한 분노를 표현했다.

‘돈꼴려오네’라는 네티즌은 ‘긴급속보 노무현이 논부렁에 버린 1억원 시계관련’이라는  기사형식의 글을 올려 “전국에서 백수, 노숙자 등으로 구성된 엄청난 인파가 노무현이 버린 1억짜리 시계 2개를 찾기위해 각지의 논두렁에서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다. 현재 노빠로 활약중인 김모씨(무직, 33)은 "반드시 시계를 찾아 8천만원에 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라며 조롱했다.

‘papillon’은 “엄마는 1억짜리 시계 2개를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리고, 따님은 5억원이 넘는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모녀는 실로 용감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red’는 “노무현의 2억시계는 봉하 오리쌀 농사의 필수품이다”라며 “말을해도 좀 앞뒤가 되는 말을 하라”며 노무현 대통령 측의 대응에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