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뮤지컬·예능서 활약…매니저 '뜬다' 입력 2009-01-07 10:43:14, 수정 2009-01-07 10:45:33
![]()
이미 매니저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톱스타 김하늘을 사이에 두고 가슴 따뜻한 매니저 이범수와 냉혹한 매니저 이형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연예업계 관계자들이 꼭 봐야 하는 드라마로 꼽혔던 '온에어'는 매니저들의 처신을 두고 현업 매니저들이 대다수 공감을 할 정도였다.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도 정준호의 매너지로 정웅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는 톱스타 이마리 (최지우 분)를 키워낸 매니지먼트 사장 서태석 (성지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악역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더불어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준혁과 심은진 또한 이마리 매니저로 등장한다. 뮤지컬에서도 매니저는 등장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원작으로 하며 바다 (최성희)와 윤공주의 열연으로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음반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우는 매니저 한상준 (송창의 분)이 존재한다. 또한 뮤지컬 '온에어'에서는 잊혀진 스타인 알렉스의 매니저로 등장하는 임기홍과 알렉스를 내친 냉정한 매니지먼트 사장도 등장한다. 지난 해 막을 내린 영화 '라디오스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라디오스타' 역시 퇴물 가수의 매니저로 정준하와 서범석이 등장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2월에 막을 올릴 뮤지컬 '드림걸스'에서도 김승우와 오만석이 매니저 커터스 역을 맡아 또다른 매니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이미 매니저들은 단순히 연예인을 현장에서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닌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이 가수 MC몽의 매니저인 이훈석 실장은 '1박2일'은 물론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박명수 매니저인 정석권 실장 역시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며 한때는 제 7의 멤버로까지 불렸다. '최코디'라고 불리우는 정준하 매니저 최종훈씨는 '무한도전' '식신원정대' 등은 물론 최근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정준하와 같이 출연하기도 했다. 한 현역 매니저는 "매니저는 연예계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잘못 인식된 부분이 많다"며 "드라마 등을 통해 제대로 우리들의 활동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영화제작자 겸 동의대 영상정보대학원의 황재성교수는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매니저라는 존재는 철저히 가려져왔다. 하지만 영화 '라디오스타'와 드라마 '온에어'등을 시작으로 매니저는 재벌과 대통령, 스타처럼 주인공으로 우뚝섰다"며 "이는 드라마 소재가 폭넓어지면서 출연진의 범위 역시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