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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은 반듯한 얼굴 성형의 시작

손희욱 가이치과 네트워크 대표원장(교정전문의)
‘내가 교정치료를 받게 된다면 발치를 해야 하는지, 하지 않아도 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치아의 크기에 비해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면 치아는 삐뚤삐뚤하거나, 심하면 덧니의 형태로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치아 크기에 비해 공간이 너무 많다면 치아 사이에 틈이 보이게 됩니다.

치아크기에 비해 공간이 부족한 정도가 심하다면 발치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정도가 덜하다면 발치를 하지 않고 교정치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발치 교정치료가 불가피한데도 치아는 뽑지 않겠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재미있는 예를 한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지하철에 4인용 의자가 있는데 6∼7명이 앉으려고 한다면 6∼7명이 나란히, 가지런히 앉을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결국 최소 1∼2명은 의자 밖으로 내보내져야 합니다. 치아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으로 치아가 나올 공간이 많이 부족하면 치아 몇 개를 공간 밖으로 내보내야만 가지런한 배열이 가능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옆에서 비춰보거나 아님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로 자신의 옆모습을 친구에게 찍어달라고 해보신 후 나온 사진을 보고 코 끝과 턱을 잇는 접선을 그어보세요.

그 선보다 입술이 나와있다면 당신의 입은 돌출된 것입니다. 우린 무의식 중에 사람의 옆모습을 평가할 때 자신도 모르게 이미 이 기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접선을 적용하진 않지만 은연중에 이 선보다 입이 나오면 감각적으로 “입이 나왔다”라고 느끼게 되지요.

옆모습이 예쁜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요? 물론 대다수의 연예인이 옆모습도 예쁘지만 대표적으로 배우 이영애가 꼽힙니다. 이영애 옆모습 사진을 구할 수 있다면 제가 위해서 말씀 드린 접선을 그어보세요. 입은 분명히 그 선보다 들어가 있습니다.

교정진단 결과 입이 코 끝과 턱을 이은 접선보다 나와있다면 입을 집어넣기 위해 발치교정을 많이 권합니다. 반대로 입이 이 선보다 들어가 있다면 비 발치 교정을 하게 됩니다.

치열이 가지런하고 정상교합인데도 입이 나와서 돌출된 입을 넣기 위해 발치교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교정치료에 있어서 공간부족의 정도, 입의 돌출 정도에 따라 발치와 비 발치를 결정하게 됩니다.

손희욱 가이치과 네트워크 대표원장(교정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