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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레·칸타레·만자레의 나라' 이탈리아로 낭만여행 떠나요

EBS '세계테마 기행' 30일부터 4일간 방영

이탈리아인의 삶을 표현하는 세 가지 동사가 있다. ‘아마레’(사랑하다) ‘칸타레’(노래하다) ‘만자레’(먹다)이다. 이탈리아인들의 구애 대상은 이성만이 아니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수세기에 걸쳐 쌓아온 건축·음악·미술·문학 등 찬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도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BS ‘세계테마 기행’은 30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이탈리아의 유산’을 통해 보이는 문화유산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이탈리아 여행으로 안내한다.

30일 방송되는 ‘칸타레, 노래는 나의 인생’ 편은 오페라의 발상지이자 수많은 작곡가, 성악가를 배출한 음악의 나라, 이탈리아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토스카나 지역의 성벽도시 루카는 푸치니의 고향. 푸치니는 사랑을 노래하는 오페라 ‘라 보엠’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을 남긴 작곡가다. 성악 공부를 위해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15년간 그곳에 머문 여행자 이규성은 루카에 이어 오페라 ‘나부코’ 등을 남긴 베르디의 고향인 부세토와 파르마를 찾는다.

제2편 ‘아버지의 땅’에서는 와인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와인은 세계 생산량·수출량 1위이며 그 종류도 세계 최다이다. 밀라노에서 서쪽으로 2시간 남짓 떨어진 ‘친퀘테레’(사진)는 5개의 마을로 이뤄진 지역이다. 리구아나 해의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아기자기하게 위치한 집들 옆에는 계단식 축벽으로 조성된 포도밭도 있다. 인구 4500명에 불과한 이 지역이 매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된 것은 이탈리아 와인의 이름값이 한몫했다. 아버지 땅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후손들의 자부심을 들여다 본다.

제3편은 이탈리아 패션과 테크놀로지의 중심지 밀라노와 피렌체를 조망하는 ‘밀라노와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가, 제4편에서는 이탈리아 주요 축제의 중심지를 찾는 ‘축제, 즐거움의 전염’이 방송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