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앞 ‘확’ 트인다 남대문∼만리동 고가도로 1116m 2010년 철거 입력 2008-06-16 01:29:20, 수정 2008-06-16 10:07:10 ![]() 서울시는 2010년 말까지 3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역 앞의 낡은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서울역사 철로 위 구간(서울역∼만리동)만을 잇는 새로운 고가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철거되는 고가도로는 중구 남대문로 5가∼만리동 1가를 잇는 1116m로, 1975년 건설된 뒤 낡고 부식돼 98년 9월부터 13t 이상의 차량 통행이 제한돼 왔다. 2006년 12월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철거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D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시는 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옆에 서울역 철로를 가로지르는 471m 길이의 새 고가도로를 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서울역 주변도로 구조개선과 서울역∼만리동 고가도로 설치를 위한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염천교 지하차도를 폐쇄하고 이 일대에 평면 교차로를 설치하는 등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또 서울역 앞에 분산 배치된 버스정류장 11곳을 모두 합쳐 ‘서울역 통합 환승센터’를 설치한다. 통합 환승센터가 설치되면 서울역의 기차와 지하철(1·4호선)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환승거리가 단축돼 환승소요 시간이 최대 8분가량 줄어들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현재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 평균 16만9850명에 달한다. 통합 환승센터는 서울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내년 4월쯤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도심에서 서울역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지하보도밖에 없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보행로를 확보해 서울역부터 숭례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도심 보행벨트도 조성한다. 시는 철거작업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역사 구간만 횡단하는 왕복 4차선 교량을 우선 설치한 뒤 2010년 6월부터 기존 고가도로 철거작업을 진행한다. 시는 아울러 65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말까지 중구 광희동의 광희고가차도(487m)와 종로구 혜화동의 혜화고가차도(357m)에 대한 철거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혜화·광희고가도로 철거는 대학로∼동대문∼남산에 이르는 구간에 녹지 및 보행광장 등을 만드는 서울시의 ‘도심 복합문화축’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도심의 조망권 확보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철거하기로 했다”며 “고가도로 철거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주변도로 개선 사업 등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