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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수리점 직원이 장백지 누드사진 유출

홍콩 경찰 증거물 압수

홍콩 연예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빠뜨린 홍콩 스타 장백지 등의 섹스 사진 유포 용의자는 컴퓨터 전문 수리점의 한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에 따르면 장백지 등 홍콩 연예인의 섹스 사진을 퍼뜨린 용의자가 노트북 전문 수리점 직원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또 용의자의 노트북 컴퓨터 안에는 수십명에 이르는 여성 연예인들의 나체와 성관계 사진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연예인들의 섹스 사진이 유포된 경위는 홍콩 연예계에서 사생활이 문란한 것으로 알려진 진관희가 지난 2006년 1000여장의 섹스 사진들이 저장된 자신의 컴퓨터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기면서 시작됐다. 수리점에서 근무 중인 해당 용의자가 컴퓨터 안에 있던 사진들을 내려받았고 자신의 동료들에게 사진들이 담긴 CD를 건네주면서 급속히 퍼져나갔던 것.

한편, 홍콩 경찰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국제경찰과 공동수사를 통해 지난 1월30일부터 수사 나흘 만에 1명, 5명, 1명씩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7명의 용의자를 붙잡았으며 수백장의 사진이 저장된 컴퓨터 2대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