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본래 주인인 여성에게로, 여성형유방증 수술!

입력 2008-01-16 14:06:53, 수정 2008-01-16 14:16:58

여성에게 있어 가슴이란 여성의 몸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도록 이끌어주는 ‘미(美)’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다. 따라서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 사는 여성을 불문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추구하지 않는 여성은 없다. 그런데, 반대로 이러한 여성의 상징이 남성에게 나타난다면? 뜻하지 않은 신체부위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하여 원치 않는 가슴을 갖게 된 남성은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을 겪을 수 있으며,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성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안게 된다.

남성의 비정상적인 여성형 가슴, 여성형 유방은 무엇인가? '여성형유방증'이란 남성이지만 가슴 모양이 여성처럼 봉긋하게 솟아오르는 증상이다. 섬유지방 혹은 유방조직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극중 주인공이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내용을 다루는데, 씨름을 하는 주인공의 가슴이 이러한 여성형유방증의 증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유증이 심할 경우 청소년기에 성 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는데, 최근 이런 '여성형유방증' 환자가 10∼20대의 남성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성과 단체성이 강조되는 군입대를 앞두고 여유증 수술을 받는 예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주요 원인은 남성들의 호르몬 불균형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 이뇨제, 혈압약, 위장약 등의 약물의 장기 복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형유방증은 남성에게 여성의 발달한 유방조직이 있는 것으로, 유방조직 안에는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이 있다. 여유증은 대부분 유선조직이 발달해 있으므로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여성형 유방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주위 지방이 빠져 가슴이 더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성형유방증을 가리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기도 하는데 일부러 살을 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데다가 유방조직에 지방이 더해져서 살이 찌는 만큼 가슴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성형유방은 수술적 절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외과적 수술이고 미용적 측면이 강조되는 수술이기에 성형외과에서 시행하고 있다.

여성형유방수술은 유선조직의 양, 섬유조직의 양과 범위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바뀌게 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유선조직, 섬유조직이 모두 많기 때문에 지방흡입술과 섬유조직제거술을 동시에 시행한다.
지방흡입은 5mm 정도 크기의 구멍을 각각 2개씩 유방하주름 부위에 넣고 하게 되며, 섬유조직 제거는 유륜 부위 내에서 반원형으로 절개를 넣고 제거술을 시행한다.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실밥을 뽑지만 가슴부위 압박을 특수 옷이나 탄력붕대로 2주 정도는 해야 한다.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 활동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농구나 골프와 같은 상체를 많이 사용하는 격렬한 운동은 일정기간 피하는 것이 좋다.

여성형가슴을 가진 남성들은 여름에 면티를 입고 다닐 수 있으며,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에 가도 아무 이목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가장 큰 희망사항일 것이다. 물론 여유증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이긴 하나 예방도 중요하다. 그림성형외과 구상환 원장은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을 삼가고, 철저한 식습관 개선을 통해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여성형유방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그림성형외과 구상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