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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춘화 "공청단은 당에 젊은 피 수혈 역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중국공산당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목적을 다할 것입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으로 주목받는 공청단의 후춘화(胡春華·44·사진) 중앙제1서기가 20일 밤 처음 외국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6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후 서기는 21일 폐막한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쑨정차이(孫政才) 농업부장, 저우창(周强) 후난성 대리성장, 장칭웨이(張慶偉)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 등 다른 6세대 지도자와 함께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후 서기는 “공청단은 미성년자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110만명의 우수한 공청단원이 중국공산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청단은 당의 예비군으로서 당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청소년들을 공청단조직에서 단련시켜 그 중 우수한 인력을 공산당 조직에 입당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64년 후베이(湖北)성 우펑(五峰)에서 태어난 후 서기는 베이징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4년 동안 오지인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근무했다. 출신 배경이 좋지 않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지 근무를 자원했다는 말이 있다. 기자들이 청소년에게 교훈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후 서기는 “자신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독서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청단 출신은 기존 당·정 관료보다 상대적으로 창의성이 넘치고 덜 부패했다는 이미지 때문에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공청단 중앙제1서기가 성장으로 진출하는 인사 패턴이 자리를 잡고 있다. 후 서기도 후진타오 2기 정권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