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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사주오디세이]세번째 부인 덕에 노년이 행복할 운세

■천을귀인 부인덕에 사는 사주

60초반에 중년 남자 P씨가 찾아왔다. 년·월간에 정화(丁火)가 각각 놓였고 월지엔 미토(未土)가 자리하고 있으며 임자일주(壬子日柱)였다.

“선생님, 제 사주 좀 봐주십시오.”

지난 세월 별로 어려움이 없는 인생 생활로서 노후도 별 탈 없이 무난한 사주인데 뒤늦게 상담을 하러 온 것이 별스러웠다. 요즈음 70세가 넘은 할아버지도 궁합을 보러 오는 세상이니까 이 정도는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인간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60 환갑이 아니라 80 환갑으로 격상돼 있는 것이 요즘 세태다.

“부인이 천을귀인으로 내조가 돼있고 천문성(天文星)이 있으니 역학 공부를 하십시오.”

천간(天干)에 정화가 월지에 뿌리를 박고 있어서 월령(月令)을 얻은 것이 중요했다. 정화가 일, 월지에 모두 뿌리를 박고 있으니 화기가 센 사주로서 젊은 시절 한창 좋을 때 임수(壬水)가 정화를 만났는데, 임수는 맑은 물로서 여자는 생식기를 의미하고 정화는 힘이 좋은 청장년으로서 그 기운이 연애하는 데 힘을 발휘했을 것이다.

시지에 을목이 해묘미(亥卯未) 목국(木局)을 이루었으며 정임합목이 돼 있었다. 임수에 정화는 정재(正財)로서 신용이 있고 돈을 모으는 방법이 올바른 성정이다.

부부의 인연을 보면 년주에 있는 첫 번째 부인인 정화가 해수(亥水) 위에 떠있으며 부부 궁에 자수(子水)와 공협으로 돼있는 묘목(卯木)를 만나 자묘형(子卯刑)을 이루니 찬물에 젖은 나무격이라 무례지형(無禮之刑)으로 부인에게 문제가 있던 것이다.

첫 번 부인이 해수(亥水) 지장간속에 임수가 또 있으니 P씨의 또 다른 경쟁자 즉 딴 남자가 있는 것으로서 바람을 피우다가 이혼이 됐다.

두 번째 부인의 정화(丁火) 역시 미토(未土)중에 정화가 뿌리를 갖고 있으며 자미(子未) 원진살을 맞았으니 전생에 원수가 현세에 만나 격으로 여자 성미가 불 같고 한번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하면 여자가 더 날뛰는 상황이 벌어진다. 살인이 날 정도로 험악하여 오히려 P씨가 빌 정도로 임수인 남편은 불에 물이 다 증발해 버린 격이 되어 도저히 못살고 이혼했다.

남편이 돈을 챙겨줘서 보내 버렸다. P씨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이 여자와는 헤어져야 목숨을 부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둘이 만난 흔적으로 임수가 미(未)중에 기토(己土)는 편관으로 자식을 하나 낳아서 기르게 돼있다. 현재 12살이다. 부부는 헤어져도 자식은 남아있다.

세 번째 부인이 시지(時支)에 사(巳)중병화(丙火)로서 기다리고 있다. 세 번째 부인은 사주에서 자사(子巳) 암합(暗合)으로 어두운 곳에서 합을 치니 이 여자도 과거에 남자가 있었던 것으로 처녀는 아니다. 그러나 세 번째 부인이 부부 궁에 자수(子水)안에 계수(癸水)가 천을귀인(天乙貴人)이 돼있다.

P씨는 이 천을귀인 덕분에 부인의 힘으로 살아가게 돼있다. 말년에 얻은 세 번째 부인이 복을 안고 와서 천을귀인이 암합으로 되어 있으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는 셈이다. 부인이 생활비를 벌고 있으며 P씨 자신도 큰돈은 못 되지만 과거의 경력으로 어느 회사에 고문 역할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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