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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전민영-정재환-안지은, '기쁜 우리 젊은 날'

입력 : 2017-10-03 15:58:29 수정 : 2017-10-06 2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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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민영, 정재환, 안지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열린 연극 ‘기쁜 우리 젊은 날’ 리허설 중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민영은 10년째 사법시험을 준비 중이다. 겨울은 그런 민영을 10년째 뒷바라지만 했다. 겨울은 점점 지쳐간다. 신인 연극배우 재환은 캐스팅되기도 쉽지 않고, 된다고 해도 단역뿐이다. 재환은 예림을 좋아하지만 예림은 시를 쓰는 준을 좋아한다.

재환은 그것이 괴로워 학교 선배인 민영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자칭 시인인 준은 평소 시인인 척 그럴듯하게 행동한다. 준은 시 모임에서 만난 지은을 좋아한다. 겉으로는 시를 가르치는 선배처럼 구는 그에게 지은이 가끔 취기가 오르면 몸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준은 자신에게 들러붙는 예림을 차버린다. 이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누구의 친구, 혹은 누구의 후배, 선배 하는 식으로. 이 얽히고설킨 젊은이들은 오늘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받는다.

이 작품은 거창한 담론을 설파하거나 장황한 연극성을 강요하지 않는다. 극은 일상적 다툼과 적당한 비루함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일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갈등 속에서 충분히 예상할 법한 감정을 드러냈다. 현실은 꿈꾸던 찬란한 미래와는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잔잔함 속에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연극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배우 배상돈, 천정하, 전민영, 양겨울, 이 준, 김예림, 안지은, 정재환이 출연하며 오는 8일까지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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