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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단체관광객 비자 한시면제… “유커 특수” 커지는 기대감

입력 : 2025-08-06 19:12:41 수정 : 2025-08-06 19:12:41
윤준호·김나현·이정한·제주=임성준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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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29일부터 2026년 6월까지

국제회의 참가자 입국 간소화 확대도
동대문·노량진 등 관광지 일대 “환영”
“이번 기회에 중국인 관광객 늘어나길”
각 지자체, 여행사 연계 ‘큰손 맞이’ 분주
면세·항공업계 맞춤 상품 출시 등 대응

일각 “도심 일부 외국인들로 소란 우려”

다음달 말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비자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중국인 방한이 늘어날 경우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관광업계는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올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응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정하고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서울 명동거리 모습. 연합뉴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외국인의 입국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혜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제회의 등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주요 외국인 대상으로 입국심사 간소화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인데, 정부는 우대심사대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행사 참가자 기준을 기존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또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도 추가해 관련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장 상인들은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60대 상인은 “2010년대 초반에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큰손이었는데, 사드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며 “지난해 12월 처음 이야기 나왔을 때부터 상인들은 단체관광객이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한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도 “체감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줄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국내 관광지에서도 중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 결제 시스템을 웬만큼 갖추고 있어 소상공인들에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유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인천시는 내달 중국∼인천항 선상 ‘인천관광 설명회’를 연다. 하반기에 인천공항 내 환승종합안내센터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도 올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3000명 유치를 목표로 단체관광객 전담 여행사를 선정하고 중국 주요 도시와 부산을 연결하는 직항편 확보에 나서는 등 중국 현지 항공사를 대상으로 모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4년 5월 7일 인천항에 도착한 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Spectrum of the seas·16만9천t급)를 타고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진에 빠진 면세점 업계는 과거 주요 수입원이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면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단체관광객 방문 증가로 이어져 관광산업 회복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현지 사무소·여행사와 협력해 단체 유치를 활성화하고, 맞춤형 쇼핑 인프라 구축 및 프로모션 강화 등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정책으로 기업 포상·위로 목적의 인센티브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면 수익성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비즈니스 목적 단체 관광 객단가는 일반 관광보다 3∼4배 이상 높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하반기 1만명 이상 추가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방한을 계기로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수요증가에 대응하고 양국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단체 방문으로 일대가 혼란스러워질까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서울 용산구 사옥 인근은 외국인 방문객들에겐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로 꼽힌다. 사옥 앞에선 ‘인증샷’을 촬영하는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출퇴근하는 길에 하이브 사옥이 있는데 외국인을 태운 관광버스들로 1개 차로가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교통혼잡이 자주 벌어진다”라 “관광객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지만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20대 박모씨도 “하이브 사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카페를 오는 경우가 많은데 손님 중에 관광객이 많아 시끄럽다며 나가는 일도 종종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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