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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산단 바이오 연료 공장서 불…황산 4t 유출 긴급 방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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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03 13:16:19 수정 : 2025-08-03 13:16:18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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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제3일반산업단지 내 한 바이오 연료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농축된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 제3일반산업단지 내 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50여분 만에 진화됐다.

3일 오전 6시1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 제3일반산업단지 내 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창고 1개동(762㎡)과 보일러, 집기, 사무실 등이 타 소방서 추산 3억2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 과정에서 저장돼 있던 농황산(농축된 황산) 4t가량이 유출돼 119 대원들이 흡착포를 이용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여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1층 창고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정읍 제3산단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한 글리세린 합성 공장에서 대형 탱크 밸브가 파손돼 염산 10t가량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염산이 하수도를 통해 소하천으로 유입되자, 정읍시는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3일 오전 6시1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 제3일반산업단지 내 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내부에 보관 중이던 황산이 유출되자 119 대원들이 부직포를 이용해 제거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인근 군산시는 근래 들어 관내 산단에서 이런 유형의 화학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지난해 소방서와 함께 ‘화학물질 방재 장비함’을 곳곳에 설치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총 13종 270점의 장비를 비치했다. 장비함에는 화학보호복과 방독면, 화학물질 흡착포 등을 구비했으며, 배치된 장소는 군산 화학구조대와 어린이교통공원,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이피캠텍 2공장 등 4곳이다.

3일 오전 6시10분쯤 전북 정읍시 북면 제3일반산업단지 내 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내부에 보관 중이던 황산이 유출되자 방독면과 보호의로 무장한 119 대원들이 부직포를 이용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군산에서 최근 5년(2020∼24)간 발생한 화학사고는 총 25건으로, 전북 지역 전체 화학사고 건수(43건)의 절반을 웃돌았다.

 

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잦은 화학 사고가 이어지면서, 유사한 대응 체계를 정읍을 포함한 다른 시·군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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