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이 2주도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인 만큼, 기재부·외교부·산자부 장관 청문보고서를 조기 채택해 즉시 관세협상에 투입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3명 후보자의 의혹, 특히 조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해소가 안 됐지만 관세협상 성공으로 국민께 보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기재위·산자위·외교통일위원들도 이날 별도 성명서를 통해 “국가의 안정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책임정당으로서, 경제·통상·외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비대위원장은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질 부족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마땅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날 인사청문회가 열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온갖 재산 증식 의혹 종합세트”라며 “코로나 영웅 이면에 지저분한 편법 재테크의 달인이란 사실이 국민을 서글프게 한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은 한마디로 총체적 인사 참사”라며 “고장난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와 부적격 후보자 문제를 위해 조속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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